‘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이상엽이 잔잔한 멜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상엽은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 연출 김정민, 이하 오세연)에서 생물 선생님 윤정우 역을 맡아 눈빛, 목소리, 감성 등으로 짙은 멜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5일 방송된 ‘오세연’ 1회에서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윤정우가 마트에서 손지은(박하선)과 심 클라라(황석정)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정우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손지은이 실수로 생수 더미를 무너뜨려 심 클라라에게 타박을 받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도왔다.
이후 자신의 학생이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로 간 윤정우는 우연하게 손지은과 다시 마주쳤다. 손지은이 경찰서 밖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데리고 병원으로 갔고, 진료 끝까지 기다리거나 구두 굽이 부러진 것을 알고 새 운동화를 사왔따. 또한 신발 끈을 대신 매주면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2화에서는 손지은과 윤정우가 서로에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관심을 보인 것. 이후 두 사람은 꽃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메꽃’의 꽃말인 ‘서서히 깊숙하게 스며들다’를 말하며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윤정우의 아내는 이날 귀국했다. 아내는 윤정우를 보자마자 포옹하며 기뻐했지만 윤정우는 반가워하지 않았다. 귀국한 아내에게는 무덤덤했지만 유연히 카메라에 찍힌 손지은을 보고는 눈을 떼지 못했다.
극 말미에는 다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정우는 손지은의 운동화 끈이 풀어진 것을 보고 다시 끈을 묶어줬고, 매혹적인 눈빛으로 손지은을 바라봤다.
이상엽은 윤정우의 심리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냈다. 첫 방송부터 흠 잡을 곳 없이 윤정우에 몰입해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따. 아무 감정이 없는 무미건조한 일상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에 흔들렸다. 이상엽의 눈빛에 모든 감정과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됐다.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