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혐의' SBS 전 앵커, 27년 신뢰 와르르…SBS 얼굴→불명예 퇴사 (종합)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08 15: 39

김성준 SBS 전 앵커가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다. ‘뉴스8’과 ‘시사전망대’ 등으로 신뢰를 쌓았던 김성준 전 앵커였던 만큼 충격이 크다.
김성준 전 앵커가 SBS를 떠난다. 지난달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김성준 전 앵커는 8일 사표를 제출했고, SBS는 이를 수리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고, 경찰은 김성준 전 앵커를 성폭력범되 처벌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2012 ‘국민의 선택’ SBS 19대 총선 개표방송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준 앵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김성준 전 앵커가 SBS를 떠나는 건 1991년 입사 후 27년 만이다. 1991년 SBS에 입사한 김성준 전 앵커는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15일 서울 목동 SBS 13층홀에서 'SBS 8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앵커 김성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esn.co.kr
김성준 전 앵커가 대중에게 각인된 건 메인 뉴스인 ‘8뉴스’ 진행을 맡으면서부터다.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8뉴스’ 앵커를 맡은 김성준 앵커는 간결하고 날카로운 비유가 돋보이는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7년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를 통해 청취자들과 만났다. 시사 전망대에서 사회적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몰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김성준 전 앵커가 시청자, 청취자들과 쌓은 신뢰도는 ‘와르르’ 무너졌다.
실망감이 더 큰 이유는 김성준 전 앵커가 지난해 5월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몰카 유출 피해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 있기 때문이다. 김성준 전 앵커는 이 방송에서 몰카 유출로 인한 피해 규모를 언급하면서 취해야 할 방법 등을 설명한 바 있다.
27년 동안 시청자, 청취자들과 신뢰를 쌓았던 김성준 전 앵커는 몰카 혐의로 SBS를 퇴사하게 됐다. 이와 함께 자신이 진행하던 ‘시사전망대’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SBS는 OSEN에 “오늘(8일) 오후 방송되는 ‘시사전망대’는 지난주 목, 금요일 진행을 맡았떤 ‘정치쇼’의 이재익 PD가 대신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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