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 측이 고(故) 전미선을 애도하면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제외한 대외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 않기로 결정했다.
8일 오후 '나랏말싸미' 측은 OSEN에 "고 전미선 배우에게 애도를 표하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제외한 대외 홍보 활동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고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배우와 연락이 닿지 않았던 매니저의 신고로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출동해 객실에 들어갔으나, 도착했을 땐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는 지난 6월 25일 제작보고회까지 마쳤기에 관계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전미선은 극 중 세종의 약한 모습까지 보듬으며, 한글 창제에 뜻을 보탠 품이 너른 여장부 소헌왕후로 분해 열연했다.
'나랏말싸미' 측은 "고인이 된 전미선 배우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영화에 관련된 일정은 논의 후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알린 바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고민 끝에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제외한 매체 인터뷰, 무대 인사 등 모든 홍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고인에게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최근 출판사 나녹 측은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두둥)를 상대로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출판사 측은 제작진이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영화화를 진행했다고 주장했고, '나랏말싸미' 측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원작자에 자문료를 지급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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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