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법칙' 조작의혹까지? "이열음 피해 없도록..철저한 조사로 강력조치"(전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7.08 17: 45

 '정글의 법칙'이 태국 촬영 중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대왕조개를 불법 채취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조작논란까지 휩싸였다.
최근 한 다이버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6월 29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가 조작 방송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다이버는 “태국 등 동남아는 관광이 큰 수익을 차지해 국립공원 내 훼손 행위에 대해 아주 엄격하게 처벌한다. 필리핀만 하더라도 한국이나 중국인 다이버들이 몰래 훼손하고 불법 채취하는데 걸리는 순간 코스트 가드한테 즉시 체포당해서 구속된다. 특히 태국은 그런 쪽에 있어서 아주 엄격하다"고 밝혔다.

배우 이열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어 “이열음은 대왕조개 채취가 불법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김병만과 스태프들은 채취 행위가 큰 잘못이란 걸 절대 모를 수 없다. 그들은 스쿠버다이빙 프로 자격 및 최소 마스터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며 “팀 단위로 해외 투어를 자주 가는 다이버들이 대왕조개나 국립공원에서의 채취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인 걸 알고, 초보 다이버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룰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이버는 “이열음이 프리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 온 장면은 말도 안 된다. 대왕조개는 프리다이버 뿐만 아니라 스쿠버 다이버들도 입에 발 끼여 빠져 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종”이라면서 “지반에 단단하게 고정돼있는 것을 출연진이 그렇게 간단하게 들고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버는 "이열음이 프리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프리다이버뿐만 아니라 스쿠버다이버 조차 대왕조개 입에 발이 끼여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게 지반에 단단하게 고정돼있는 것을 잠수해서 간단하게 들고 나온다?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이버는 "미리 대왕조개를 채취할 작정으로 제작진에서 나이프 및 도구들을 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다이빙 자격증 가진 스태프 혹은 김병만이 시간을 들여서 사냥해 놓은걸 그냥 배우(이열음)가 들고 오는 것을 연출한 것"이라고 조작을 의심했다. 
앞서 해당 방송에선 태국 남부 꺼묵섬에서 '정글의 법칙' 멤버들이 생존을 위해 사냥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현재까지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희귀 동물 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수생 동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낚시나 보트로 잡을 수 없다. 이에 태국 현지는 '정글의 법칙' 방송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왕조개 채취 및 취식 장면의 동영상 클립은 삭제 조치했다. 
여기에 '정글의 법칙'은 조작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그러자 '정글의 법칙' 측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거듭되는 논란 속에서 과연 '정글의 법칙' 측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음은 SBS 측의 입장전문.
SBS는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에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정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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