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아이유, '나의 아저씨' 이후 쏠린 기대감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08 18: 53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나의 아저씨' 이후 '호텔 델루나'를 선택하며 기대감과 부담감의 경계에 섰다.
아이유는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블TV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블락비 피오), 강미나(구구단 미나)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으며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 분)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홍자매'로 통하며 '쾌걸춘향', '마이걸', '쾌도 홍길동', '화유기' 등을 히트시킨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배우 이지은이 참석해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오충환 감독과 배우 이지은이 참석해 간담회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드라마는 당초 '홍자매'가 2013년 선보인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이었다. 이미 6년 전부터 고안됐으나 당시 제작 환경과 기술력의 제약으로 인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오랜 시간 기다린 작품인 만큼 제작진은 작품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했다.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호평받은 오충환 감독도 SBS 퇴사 후 처음으로 '호텔 델루나'를 선택했다. 현실에 없는 공간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전을 기했단다.
오충환 감독은 "이지은 씨와 여진구 씨 두 분께만 시놉시스를 드렸다"며 "이지은 씨가 아니면 이 작품을 하지 말자는 생각까지 했다"고 캐스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지은이 출연한 전작 '나의 아저씨'를 언급하며 "화려한 면도 있는데 장만월이 가진 쓸쓸하고 애잔한 부분이 많다. 되게 화려하면서 사치스럽고 괴팍한데 짠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제 개인적으로는 이지은이라는 배우가 가진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설득했다. 그래서 실제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도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배우가 굉장히 그런 매력이 있다는 걸 느껴서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지은이 참석해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실제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 지안을 연기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젊은 여배우에서 인생의 쓸쓸함과 고뇌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에 '나의 아저씨' 이후 아이유가 선택할 차기작에 대해서도 큰 기대가 쏠렸던 터다. 
아이유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나의 아저씨'가 인생작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걱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차기작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아이유는 "그때 아는 분의 소개로 '호텔 델루나'를 읽게 됐다"며 "'나의 아저씨' 속 지안과 만월은 180도 다른 인물이라 더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나의 아저씨' 지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만월을 보고 이질감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자꾸 그런 것들을 걱정하면 내가 선택하는 작품의 폭이 좁아질 거라는 생각에 만월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지은이 참석해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아이유의 각오와 기대감처럼 '호텔 델루나' 속 장만월은 다채로운 내면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 될 전망이다. 아이유는 "캐릭터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도 해석이 다 다르더라. 그만큼 여러 해석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봤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가 아이유로 활동하면서 저 역시 다각도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제가 가진 여러 가지 평가, 누군가는 저를 얌전하게 보고 누군가는 저를 까부는 사람이라고 보는데 그걸 다 가감 없이 보여주면 좋겠다 생각해 보니 조금 더 접근이 쉬워지더라"라며 "아이유는 "제가 맡았던 인물보다 입체적인 인물이라 전에 보여들인 이미지를 버리고 가기보다는 제가 안 보여드렸던 모습이나 보여드렸던 보습이나 끈덕지게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지은이 참석해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밖에도 아이유는 제작발표회 말미 "1시간 넘게 질의응답을 하고도 할 말이 많이 남은 작품은 처음이다. 그만큼 재미있고 할 얘기가 많은 작품이다"라며 장만월의 매력을 강조했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으로서 그가 '호텔 델루나'에서 보여줄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13일 밤 9시 '호텔 델루나' 첫 방송에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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