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보인다"…'검법남녀2', 시즌3 향한 한 목소리(종합)[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08 18: 00

“MBC 간부 님들이 빨리 정해주셔야 할 것 같다. 결정을 해주지 않으시니까 PD님이 어필을 계속 한다. 이 점을 이해해주시고 결정 촉구드린다.” (정재영)
지난해 시즌1 방송 때부터 시즌2를 염두하고 있었다는 ‘검법남녀’가 시즌3를 내다보고 있다. PD는 물론 배우들도 한 목소리로 시즌3 결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검법남녀2’ 분위기는 그 어느 때 보다 좋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는 노도철 PD와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했다.

MBC 제공

‘검법남녀2’는 까칠 법의학자, 열혈 신참검사, 베테랑 검사의 리얼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방송된 ‘검법남녀’의 두 번째 시즌으로,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즌1에 출연한 정재영과 정유미를 비롯해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 등이 합류해 더 리얼한 사건과 강력한 공조를 보여주고 있다.
MBC 최고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는 지난해 첫 방송 됐을 때부터 시즌제를 염두했다. 노도철 PD는 “캐스팅부터 오래 가실 분들로 구성했다”며 “시즌2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시즌3 세팅을 하면서 끝내야 한다. 권선징악, 해피엔딩이 아닌 ‘왜 여기서 끝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도철 PD는 “시즌제 드라마라고 하면 안정된 틀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장은 열악하다. 당장 시즌3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 결정된 건 없지만 끝까지 긴장감 놓치지 않고 시청률 두 자리를 넘겨서 허락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초기 단계라서 기반 시설이 없는 단계다. 계란으로 바위치기하면서 나아가고 있지만 처음 하는 것 치고는 반응이 좋다. 좋은 내용,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구체적으로 나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시즌3 내용에 대해서도 귀띔한 노도철 PD다. 노 PD는 “시즌2는 오만석, 정유미에게 롤을 많이 부여했다. 시즌3는 정유미가 훨씬 더 성장할 것이라 본다. 기승전-시즌3인 것 같은데, 다른 각으로 틀어볼 생각도 하고 있다. 잘 마무리 하려고 노력 중이고, 시즌2 끝났을 때 게시판에 ‘시즌3 해달라’는 글로 빗발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2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3를 생각한다면 섣부를 수 있지만 ‘검법남녀2’에 대한 반응은 좋다. 첫 방송 시청률 3.7%, 5.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낸 뒤 지난달 24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 동시간대 지상파 월화극 1위에 올라섰다.
배우들 역시 시즌3를 염두하고 있다. 정재영은 “시즌제를 염두해서 한류스타가 아닌 배우들로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팩트 폭력이라서 반박할 여지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시즌3는 한가하다면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를 뺄 수도 있어서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고 웃었다.
정유미도 “한류스타도 아니고, 한가한데도 캐스팅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섣불리 이야기 하지 못하겠다”며 “너무 좋은 선배,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 안에서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나라에 전례 없는 시즌제로 가는 빛이 보여서 함께 한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시즌3는 당연히 가야 되고, 가야할 거라고 믿는다. 스케줄을 비워두겠다”고 말했고, 강승현은 “감독님이 ‘샐리 차 바꿔줄까?’리고 넌지시 이야기해주신 게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 스케줄 비워두고의 문제가 아니라 불러주시면 당연히 하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정재영은 ‘검법남녀’가 더 많은 시즌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를 짚었다. 정재영은 “구성 자체가 단발성으로 끝나기는 아쉽다. 일반 장르물은 수사물인데, ‘검법남녀’는 국과수와 검사가 공조를 하면서 한 사건을 밝힌다. 권선징악이 아닌 생각할 사회적 메시지도 있다. 할 게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재영은 시즌3 결정을 촉구했다. 정재영은 “시청자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마무리까지 감독님, 작가님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1 때도 그랬지만 중요한 건 MBC 임원들의 결정이다. 빨리 결정을 해주지 않으시니까 PD님이 계속 어필하신다.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정유미는 “정재영이 계속 몸을 만든다고 하신다. 보시고 싶으시다면 빠른 결정 촉구한다”며 “매회 대본이 나올 때마다 다음 회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제 몫을 다해 마무리까지 알찬 드라마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MBC ‘검법남녀2’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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