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표현이 과한 남편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8일에 방송된 KBS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애정표현이 관한 애정꾼 남편을 둔 아내가 고민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시댁에서도 애정표현이 심하다. 눈치가 보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친구를 만나러 커피숍을 갔는데 다른 테이블에 남편이 앉아 있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서울까지 왕복 5시간 걸린다"며 "하루쯤은 서울에서 자고 와도 될 것 같은데 매일 집에 온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매일 집에 와서 남편과 맥주 한 잔 하고 잔자. 남편이 두루치기를 좋아한다. 13년 째 두루치기만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태균은 "13년 동안 두루치기만 하면 그 두루치기 정말 맛있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부모님이 들으면 서운하실 수 있는데 내겐 아내가 첫번째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애정표현을 하니까 주변에서 우리 부부때문에 싸우는 부부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그럴 줄 몰랐다.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그 전엔 대장부 소리를 들었는데 남편의 사랑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의 친구는 "아내가 화장실을 같이 가면 그 문 앞에 기다리고 있다"며 "여자 모임이 있는데 항상 같이 나온다. 근데 얘길 들으면 여자의 입장을 잘 이해해준다. 그래서 별명이 '상순언니'다"라고 증언했다.
남편의 친구는 "개인적으로 고민인지 모르겠다"며 "형이랑 따로 본 기억이 별로 없다. 10년 정도 같이 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이 커플룩을 좋아한다. 축구를 좋아하는데 축구 양말에 축구화까지 똑같은 걸 입힌다"며 "커플룩은 집에 50벌 있다. 신발, 악세사리 커플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커플룩을 입으면 관계가 더 애틋해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전진은 아내에게 "혼자서 해보고 싶은 일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집 안에 운동기구를 사놨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왜 13년 째 두루치기만 먹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무명가수 생활을 오래했다. 그때 아내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싸왔다. 그때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남편이 아이들에겐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아이들에게도 자상한 남편이다. 혼자 고군분투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섬세한 고민이다. 표면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내 속은 답답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균은 "아내가 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내는 같이 걷고 싶은데 남편은 자꾸 업히라고 하는 상황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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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안녕하세요'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