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이 드디어 첫사랑인 하재숙과 마주했다. 하재숙은 과연 신성록의 오랜 마음을 알아챌 수 있을까.
지난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21, 22회에서는 민예린(고원희 분)을 힘겹게 밀어내고 민재희(하재숙 분)에게 가려는 서이도(신성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준(조한철 분)은 민예린의 정체를 알고는 치근덕댔고 이를 목격한 서이도는 김태준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래도 민예린을 향한 악플을 해결하기 위해 김태준의 휴대전화 모델 제안을 받아들인 서이도.
이후에도 그는 민예린을 위해 토론회도 나가고 윤민석(김민규 분) 팬들로부터 지켜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이도는 정작 민예린에게는 "그녀가 돌아왔어. 이번엔 안 놓칠 거야. 우리 더 이상 복잡해지지 말자. 나는 사랑을 되찾고 넌 꿈을 되찾고. 우리 그렇게 하자"라며 선을 그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이도의 첫사랑이 자신인 민재희라는 사실을 모르는 민예리는 섭섭해했고 그에게 "나는 선생님한테 뭐였어요? 우리가 나눈 건 뭐였을까요? 나는 떠나야 하고 선생님은 다른 사람 사랑하니까요. 단지 기억 속에 새겨두고 싶어서요. 나에 대한 마음도 진심이었나요?"고 물었다.
이에 서이도는 "진심이었어. 널 안고 싶고 함께 살고 싶었어. 네가 내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서 미칠 것 같은 그 마음도 진심이었어. 넌 꽤 나를 흔들었어. 지금도 흔들려. 그러니까 너는 어딜 가든 초라해지지 마라"고 답해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선사하기도.
그래도 서이도는 민재희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민재희의 딸인 김진경(김진경 분)을 만나 민재희의 근황을 묻기까지 했다. 막상 김진경이 "아빠가 엄마랑 다시 잘 되고 싶어해요"라고 하자 충격을 받았지만 말이다.
그사이 민예린은 김태준이 자신의 가방에서 향수를 가져가버려 길에서 민재희로 변신해버렸다. 이에 함께 있던 윤민석은 민예린의 정체를 의심하게 됐다.
향수가 김태준에게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민재희는 그가 있는 행사장에 나타났고, 이때 마침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서이도는 질투심을 참지 못했다.
결국 서이도는 밖으로 나온 민재희에게 "민재희 씨, 당신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아요?"라고 말을 걸었고 민재희가 "서이도 씨가 나를 어떻게 알아요?"라고 묻자 "어떻게 나를 몰라요?"라고 되물어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고원희에게 흔들리면서도 하재숙을 향한 마음을 붙잡으며 직진 행보를 보인 신성록과, 그의 첫사랑이 자신인 줄 모르고 괴로워한 고원희·하재숙. 돌고 돌아 어렵게 재회한 신성록과 하재숙이 과연 서로의 마음과 정체를 알아챌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