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을 향한 강한 항의와 퇴장.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KT 위즈는 7일 대전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9회초 KT 이강철 감독은 심판으로부터 퇴장 판정을 받았다. 4-3으로 역전한 뒤 3루 주자 송민섭이 협살에 걸렸다. 1루수 이성열은 송민섭을 홈에서 태그했다. 홈 주로가 막혀있었고, KT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번복은 없었고, 이강철 감독이 나와 이영재 구심에게 강력하게 어필했다. 결국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경기 후 심판진에서는 “2019 공식야구규칙 ‘6.01 방해, 업스트럭션’ <7.13>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 2항에 근거, 포수나 야수가 공을 받고 기다렸을 때 블로킹을 해도 상관없는 것으로 판독실에서 봤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퇴장 선언이 내려지자 ‘배치기’를 하며 항의 강도를 높였다. 코치진이 말렸지만, 이강철 감독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평소 이강철 감독은 ‘신사’로 불린다. 젊잖은 이미지에 심판 판정에 있어 아쉬움이 있어도 격렬한 항의보다는 듣고, 납득하려고 한다. 그만큼 이 날의 이강철 감독의 행동은 더욱 이례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전날(6일) KT는 뒷맛이 개운치 않게 경기를 내줬다. 9연승을 달리던 KT는 6일 한화전에서 9회말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이 뒤집어져 경기를 내줬다. 이강철 감독은 “룰대로 했으니 불만은 없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을 때 심판들이 똑같이 적용할지 보겠다. 어느 팀이든 억울함 없게 심판들이 정확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룰’대로 했다고 하지만, 판정 번복으로 연승이 끊긴 만큼, 선수단으로서는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다시 한 번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선수들 마음 속에는 작은 동요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연승이 끊기면서 '후유증'도 우려됐다. 많은 팀들이 연승 후 긴 연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KT로서는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다.
코치로서 경험이 풍부했던 이강철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가장 먼저 그라운드 나서서 팀의 사령탑으로 선수단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이강철 감독의 마음이 통했을까. KT는 4-3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KBO 상벌위원회에서 퇴장에 대한 징계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어떤 징계를 받더라도 일단 '하나된 팀'이라는 값진 소득을 얻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