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인어공주’ 실사판 캐스팅 논란이 일자 인종차별 비판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디즈니 측은 앞서 SNS 채널을 통해 “‘인어공주의’ 원작은 덴마크다. 주인공 애리얼은 인어지만 덴마크인이라고 가정해 보자. 덴마크 사람은 흑인일 수도 있다. 덴마크 출신 인어는 블랙일 수 있지 않나.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는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일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디즈니는 최근 ‘인어공주’ 실사판 주인공으로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하지만 그가 흑인이라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원작을 파괴하는 억지라고 비난했다. 흰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인 애리얼과 어울리지 않다는 인종차별 디스도 쏟아졌다.
이에 디즈니 측은 “할리 베일리는 놀랍고 감각적이며 재능 있는 친구다. 그가 아닌 다른 아이디어는 없다. 그런데도 만화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맙소사”라며 안타까워했다.
‘인어공주’ 실사판은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2018), ‘숲속으로’(2014),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2011) ‘시카고’(2002) 등을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할리 베일리를 중심으로 캐스팅을 완료해 2020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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