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예견된 '먹신'이었다. 코미디언 김준현이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에서 식당 사장님들의 BTS(방탄소년단), '방탄준현단'으로써 입담을 뽐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이하 '오빠네')에는 김준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준현은 DJ 딘딘과 김상혁의 진행 아래 '오빠네' 청취자들에게 재치 있는 질문을 받아 질의응답에 임했다.
김준현은 이날 방송에서 한자로 이름 뜻을 묻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높을 준', '노구솥 현'을 쓴다. 아버지가 높은 곳에 먹으라는 의미를 담으셨다"고 밝혔다. 이에 김상혁은 "이름 따라 간 거 아니냐. 정말 '먹방의 신'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준현은 "지금 알았다. 소름 돋았다. 내 이름이 그런 뜻이었다니"라며 놀랐다.
이어 그는 성대모사와 관해 '맛있는 녀석들'에서 오랜 기간 호흡한 코미디언 문세윤과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준현은 "문세윤 씨 주현 선생님 성대모사가 너무 웃기다. 진짜 1만 번을 봐도 웃긴 것 같다"고 말했다. 딘딘 또한 "문세윤 형이 한우, 소를 따라 하는 것도 너무 웃긴 것 같다"고 거들었다. 김준현은 "5년 정도 프로그램을 같이 하니까 저도 성대모사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문세윤에게 배운 주현 성대모사를 흉내 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밖에도 청취자들은 김준현에게 발톱은 본인이 직접 깎는지, 양치할 때 거품은 배에 떨어지는지 등을 질문했다. 딘딘과 김상혁은 자칫 질문이 무례하게 비치지 않을지 걱정했다.
그러자 김준현은 남다른 풍채를 자랑하는 만큼 호탕하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그는 "제가 발톱 깎을 때 되게 새침해진다. 여성분들이 치마 입고 옆으로 앉을 때처럼 앉아서 깎는다", "양치할 때 거품은 배에 떨어진다. 보통 가장 높은 곳에 떨어지지 않냐.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해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주사를 맞으러 가면 간호사 분들이 팔꿈치 안 쪽을 '어어?'라고 하면서 수없이 때리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상혁은 "혈관을 굉장히 어렵게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현은 '먹신'답게 음식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과일을 먹을 때는 씨를 다 발라내고 한 번에 쭉 먹는다"며 "사과 씨 같은 경우는 갈아먹을 때도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약간의 청산가리 성분이 있다"고 말한 것.
이에 딘딘은 "준현 형이 이런 걸 많이 안다. 음식 관련한 걸 많이 안다. '양천구 쪽 맛집 뭐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김준현 씨가 소개해주는 식당은 '불패'"라며 치켜세웠다.
김준현은 "부산에 제가 잘 아는 밀면 맛집을 딘딘에게 소개해준 적이 있는데. 그때 딘딘이 저한테 굉장히 멋진 별명을 붙여줬다. '방탄준현단'이라고, 식당에선 제가 BTS라고 해줬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