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은지원, '불나방' 같은 직진 입담 #강식당 #위너 #어머니♥ #DJ거절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7.09 15: 57

래퍼 은지원이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게스트 은지원이 새 정규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은지원은 '두데'에 첫 출연했다. 하지만 MBC 라디오를 찾은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은지원은 과거 '친한 친구'의 첫 DJ를 맡은 이력이 있다. 은지원은 "'친한 친구'를 6개월 정도 했다. 직접 만든 이름이다. 쭉 못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친한 친구'를 그만두게 된 배경에 대해 "국장님이 저한테 방송 끝나고 '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한다. 근데 제가 그때 '그만두겠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라디오 DJ로 다시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말하다 보니 버퍼링이 걸리더라. (라디오는) 공백이 비면 안되지 않냐. 책을 많이 읽고 나서 시작해야될 것 같다"며 "할 생각 없다"고 단언했다. 
은지원은 현재 '강식당3'에 출연해 홀 서빙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강식당'을 통해 느낀 점에 대해 "식당 가면 추가 주문을 잘 못하겠다. 너무 바쁘면 앞접시 하나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다. 집어올 수 있으면 직접 가져오려고 한다. 젓가락 하나 떨어져도 바지에 쓱 닦아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지난달 27일 여섯 번째 정규앨범 'G1'을 발매했다. 'G1'은 약 10년 만의 솔로 정규 앨범으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 '불나방'은 위너 송민호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불나방'에 빗댔다. 
은지원은 '불나방'에 대해 "'불나방'이 조금 부정적인 의미로 쓰지 않나. 그런데 저는 좋게 해석해서 이것 저것 재지 않고 한 곳만 보고 그것을 향해 희생하더라도 직진하는, 그런 뜻을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너 송민호가 저에게 딱 맞는 옷을 사줬다. 처음에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다"며 "사실 이런 노래는 민호 감성이 아닌데, 민호가 어렸을 때부터 제 음악을 자주 들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 스타일들을 잘 파악해서 잘 맞는 곡을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은지원이 혼자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것 역시 10년 만이었다. 이에 은지원은 "너무 떨렸다. 음악 방송 가서 처음 본 후배들도 많았다. 후배들도 편할 수 있도록 대하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날 은지원은 수록곡 'HATE'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은지원의 성숙한 감성과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은지원은 노래 제목에 맞춰서 싫어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어머니와 전화하는 게 싫다. 아버지를 하늘로 먼저 보내드리고 '어머니한테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전화만 하면 매번 싸우게 된다. 그래놓고 전화 끊고 나면 또 후회한다. '잘해야지' 하는데 잘 안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은지원은 10문 10답 코너에 참여했다. 은지원은 최근 가장 자주 만난 사람으로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을 꼽았고,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를 묻는 말에 위너라고 답했다. 은지원은 위너와 사적인 자리도 자주 가졌다며 "진우가 술, 담배 안 할 것 같이 생겼는데 술 잘한다. 소주로 따지면 3병은 먹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은지원은 "동안 비결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관리 안 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피부과 가는 것도 성격상 안 맞고, 비타민도 안 먹는다"고 말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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