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딩동 "지망생 폭행 사실무근→협박 당해" 눈물..맞고소로 논란 벗을까(전문)[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7.09 20: 22

 MC딩동이 후배 MC 지망생 A씨를 폭행, 모욕했다는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MC딩동은 9일 OSEN에 "내가 지망생 A씨를 폭행하고 모욕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MC딩동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6월 MC가 되고 싶다며 배우게 해달라고 찾아왔다. 이에 MC딩동은 A씨를 수 차례 타일러 돌려보냈음에도 배우고 싶어하는 열정이 가상해 결국 문하생으로 받았다. 그렇게 A씨는 약 10개월간 MC관련 일과 때때로 일과시간 이후 시간들을 동행하며 MC딩동을 도와줬다. 

사회를 맡은 MC 딩동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이와 관련해 MC딩동은 "보통 3,4년 정도 배운 뒤 데뷔를 하게 된다. A씨도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는데 1년도 되지 않아 그만뒀다. 그러더니 내게 3천만원을 달라하더라. 그래서 노동청에도 신고했으나 고용관계가 아니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MC딩동은 "이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상태다"라며 "나도 공갈 및 협박 등의 혐의로 법적대응을 하겠다. A씨가 내게 돈을 달라고 찾아왔을 때 우리집에 불을 지르겠다라고 협박했다. 그래서 나도 받아쳤더니 그 부분만 녹취파일로 짜집기했다. A씨의 사촌형까지 내게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파티움에서 진행되는 제5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앞선 포토월에 MC딩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특히 MC딩동은 "A씨가 협박을 들어주지 않자 3천만원에서 2천만원이라도 달라더라"면서 "그동안 A씨에게 도움을 주려고도 했었다. 누나 결혼식에 간다길래 정장을 사주고, 내가 다니는 샵에서 헤어, 메이크업까지 받게 해줬다. 그리고 입던 옷, 신발이 아닌 늘 새 옷, 신발을 줬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MC딩동은 "A씨와 함께 하면서도 행사를 주려고하면 연락이 안됐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있곤 했다. 심지어 행사도 골라가려고 했다"라며 "방송국 등에도 데려갔으나 몰래 촬영을 한 뒤 유튜브 등에 올려 곤혹을 치른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의 말이 만약 사실이라면 지금 내 옆에 아무도 없지 않겠냐. 같이 하고 있는 동생들도 화가 나있다. 현재 배우고 싶다는 친구들의 연락도 못받고 있다. 사람관계가 정말 무섭더라"고 눈물을 쏟았다. 결국 MC딩동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만 흘린 채 말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오후 한 매체는 MC딩동으로부터 상습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MC딩동과 일하며 차량 운전 및 짐 운반, MC 보조 등 잡무 처리는 물론 '술 대기' 등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7년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MC딩동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뺨을 맞았으며 지난 3월에는 욕설을 듣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최근 마포 경찰서에 MC딩동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반면 MC딩동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MC딩동은 "절대 A씨가 모욕을 느낄만한 언행을 한 적이 없으며 폭행은 더더욱 없었다"라며 "A씨는 나를 떠난 후 자신은 돈이 필요하고 지나간 10개월을 보상받아야 하겠다며 3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며, A씨 본인과 친척까지 동원하여 업무 중에 전화와 문자, SNS등으로 폭언 및 협박 문자와 사진 등으로 나를 괴롭혀왔고 급기야 나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가며 그를 공갈죄와 업무방해죄로 맞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MC딩동은 "이 일로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들 그리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7명의 저희 딩동해피컴퍼니 후배 MC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MC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사전 MC계의 1인자, 유재석' 등으로 불리며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서 사전 MC로 활약 중이다.
하객 포토월에 MC 딩동이 참석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다음은 MC딩동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C딩동입니다.
우선, 금일 기사로 접한 저의 MC지망생후배 모욕 및 폭행혐의에 대한 관련내용은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고소인 A씨는 2017년 6월 MC의 꿈을 안고 진행을 배우게 해달라고 저를 무작정 찾아왔습니다. 그런 A씨를 처음에는 수 차례 타일러 돌려보냈음에도 꼭 배우고 싶어하는 열정이 가상하여 A씨를 문하생으로 받아주었고, 약 10개월간 MC관련 일과 때때로 일과시간 이후 시간들을 동행하며 일을 도와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의 일에 관련한 어떠한 일도 강제한 적이 없고 A씨에게 겪어보면서 자신의 길과 맞지 않는다 생각이 되면, 언제든 일반 직장인의 길로 돌아가라고 늘 다독여왔습니다. A씨가 문하생으로 있는 동안 방송국 현장이나 촬영이 금지된 행사현장 등을 무단으로 촬영하여 A씨 개인 유튜브와 SNS에 게시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러 저는 관계자들에게 사과문까지 작성하는 일을 몇 차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를 후배로서 내치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하여 동기부여를 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A씨에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수 차례 주었지만, 행사관계자들의 좋지 않은 피드백으로 인해 함께 동고동락한 다른 후배MC들 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A씨는 본인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괴감을 호소하며 저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나를 망하게 하겠다며” 극단적인 언행을 일삼아 선배로서 그리고 형으로서 잘 타이른 것이 전부이며 절대 A씨가 모욕을 느낄만한 언행을 한 적이 없으며 폭행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A씨는 저를 떠난 후 자신은 돈이 필요하고 지나간 10개월을 보상받아야 하겠다며 3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며, A씨 본인과 친척까지 동원하여 업무 중에 전화와 문자, SNS등으로 폭언 및 협박 문자와 사진 등으로 저를 괴롭혀왔고 급기야 저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가며 그를 공갈죄와 업무방해죄로 맞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일로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들 그리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7명의 저희 딩동해피컴퍼니 후배 MC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기사화된 이번 일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는 바입니다.
이번일로 인하여,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이 일을 조속히 해결하여 다시금 좋은모습, MC딩동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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