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려욱과 권혁수와 KCM과 수정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났다. KCM과 수정의 나이 차이는 무려 15살 차이.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네 사람은 여행과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하나가 됐다.
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모처에서 열린 TV CHOSUN '동네앨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려욱과 권혁수그리고 KCM과 수정이 참여했다.
'동네앨범'으로 처음 뭉친 네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동네앨범'은 국내를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출연자들이 음악을 들려주는 감성 음악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음악으로 하나가 된 만큼 출연자들의 사이는 끈끈했다. 유일하게 가수가 아닌 권혁수는 부담없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했다. 권혁수는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서 김경호 선배님의 목소리를 빌려오기도 했지만 점점 제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려욱 역시 나날이 발전하는 권혁수의 노래를 칭찬했다.
가수 KCM과 려욱과 수정 등은 버스킹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털어놨다. 려욱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하면서 만났던 분들이 저녁에 공연을 보러 온다. 하룻동안 추억을 공유하지만 정겨운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음향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네앨범'은 최선의 음악 환경을 위해 노력했다. 려욱은 "시골이지만 서울의 콘서트장 못지 않다"며 "다들 저희가 하는 노래를 즐겁게 들어주신다. 무대도 따로 없어서 어르신들과 호흡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제 3회차 밖에 촬영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네 사람은 서로의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특히 막내인 수정은 오빠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권혁수는 "수정이 그렇게 많이 먹는지 몰랐다"며 "제가 먹는 방송을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수정이한테 밀렸다. 수정이가 먹는 것을 보고 진짜라고 여겼다"고 감탄했다.
네 사람은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수정은 이문세의 '소녀', 권혁수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KCM은 남진의 '둥지', 려욱은 자우림의 '반딧불'과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등을 기억에 남는 노래로 꼽았다.
가수 못지 않은 예능인들과 노래에 대한 진심을 담은 '동네앨범'은 오는 13일 밤 12시 10분 첫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