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이 남겨진 ‘블랙 슬리퍼’의 주인을 찾아나서는, ‘신데렐라 왕자님’으로 변신했다.
신성록은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에서 29년 동안 한 여자만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일편단심 서이도 역을 맡았다. 서이도는 직진 짝사랑 로드를 걷던 중 나타난, 첫사랑 민재희(하재숙)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민예린(고원희)에게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다시금 민재희에게 돌아가려고 마음먹은 ‘순애보男’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서이도는 행사 만찬장에서 마주하게 된 민재희가 윤민석(김민규) 팬클럽 우비를 입고 있는가 하면, 이혼하겠다던 김태준(조한철)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던 중 서이도는 행사장 한편에서 김태준 가방을 훔쳐 향수를 찾고 있던 민재희를 보고 “당신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아요?”라고 처음으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어떻게 나를 알아요?”라는 민재희의 말에 “어떻게 날 몰라요?”라고 애끓는 고백을 전해, ‘변신 판타지 로맨스’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이와 관련 신성록이 쭈글미와 울먹미를 선보인 ‘초 단위 표정 변화’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서이도가 덩그라니 남겨진 민재희가 신고 있던 슬리퍼 한쪽을 들고 각종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 슬리퍼를 신성시하듯 앞에 쭈그려 앉은 서이도는 주위를 살피더니 이내 손수건을 꺼내 슬리퍼를 꼭 잡아 쥔다. 슬리퍼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던 서이도는 끝내 눈물까지 글썽이며 신데렐라 동화 속 왕자님으로 변신한 듯한 웃픈 상황을 그려내 9일(오늘) 방송분 전개에 기대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신성록이 한계 없는 열연을 폭발시킨 ‘신데렐라 왕자’ 등극 현장은 지난 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진행됐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이자 아이디어 메이커로 활약 중인 신성록은 리허설부터 장면에 대해 연구해 온 여러 가지 표현을 쏟아내 현장을 들뜨게 만들었던 터. 더욱이 카메라가 돌자 순식간에 몰입해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섬세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NG 없이 단번에 매력을 가중시킨 장면을 완성시켰다.
제작진 측은 “현장에서는 신성록을 감정 장인이라고 칭한다. 디테일한 연기력에 촬영 때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는 ‘변신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BS2 ‘퍼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