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를 연출한 김원석 PD가 Part3에 쏠린 궁금증에 대해 직접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일 Part2를 마무리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상상 속 태고의 세계를 구현해낸 이 드라마는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의 한류 스타와 '사극 명장'이라고 불리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세심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바.
이후 베일을 벗은 '아스달 연대기'는 극과 극 호평과 비판을 받으며 6~7%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Part2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은섬(송중기 분)과 탄야(김지원 분)가 반격의 서막을 여는 역대급 엔딩으로 Part3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대해 김원석 PD는 9일 전달된 매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모든 촬영은 첫 방송 시작 전에 종료됐으며, 현재는 Part3의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다. Part1, 2가 아스달 중심의 이야기라면 Part3는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미드로 본다면 시즌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 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더욱 박진감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후반작업 시간이 더 생긴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독특한 편성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아스달 연대기'의 Part1, 2, 3의 세계관과 앞으로 보여줄 큰 그림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었다. 문명 단계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초적인 역동성을 가지고 있고 본능에 훨씬 충실한 태고의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 고대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보았다. 공포와 사랑이다. 미지의 적으로부터, 혹독한 자연환경으로부터 사람은 공포를 느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치열하게 대응하면서 잔인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세상 모든 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아종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포로 무장하고, 사랑으로 연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신과 소통하는 능력에 대한 갈망 역시 바로 공포의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봤다. 이러한 태고의 인간들이 벌이는 약육강식의 싸움이 아스달의 세계관이고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현대의 사람들도 똑같이 벌이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태고의 이야기지만 현재가 보이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김원석 PD는 Part3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물관계나 연출 포인트에 대해 "은섬은 사트닉(조병규 분)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주비놀 산장을 찾았다가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과 운명을 깨닫게 되고 탄야와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다. 탄야 역시 아스달의 대제관 아사탄야로서 타곤(장동건 분)과 태알하(김옥빈 분) 등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연맹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만의 힘을 기르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타곤과 태알하, 그리고 아스달 부족 연맹이라는 기성 권력에 맞서는 과정이 Part3의 중심 내용이 될 것 같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이어 중반 시청자 유입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음에도 이를 극복할 '아스달 연대기'의 강점에 대해서는 "Part1, 2가 주인공들이 역경과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각성하는 내용이 주라면, Part3의 내용은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과정이다.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거다. 이전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 방송이 쉬는 동안, 이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 중이다"라면서 "'아스달 연대기'는 영웅 신화의 이야기 구조다. Part3는 드디어 영웅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 보시는 시청자라도 쉽게 이들의 활약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껏 보신 시청자분들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셨기에, 주인공들의 활약에 더욱 통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Part3를 더욱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일 것이다. 은섬, 사야(송중기 분), 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Part3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이제껏 스스로 한계에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온 은섬과 탄야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 가는지, 정치적 동지이자 연인인 타곤과 태알하는 사랑과 권력욕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욕망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꿈으로 연결된 은섬과 사야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지, 대전쟁과 대사냥에서 살아남은 뇌안탈들은 어떻게 '사람의 시대'를 살아낼지 등 Part1, 2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는 사야가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며 타곤을 위기에 빠뜨리고 한 말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세상,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힌 김원석 PD.
그는 "'아스달 연대기'는 본격 판타지 드라마라기보다는 가상 역사 드라마에 가깝다. 문명의 태동기에 국가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국가도 영웅도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주인공들이 역경과 아픔을 겪어왔다. 이제 그들이 강해져서 우뚝 서는 이야기가 Part3이다"라며 "이전에 없었던 드라마, 인류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드라마, 고대 인류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가치에 스태프와 연기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조금 부족해 보이더라도 버리지 않으신다면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Part3 본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총 18회인 '아스달 연대기'는 'Part1-예언의 아이들', 'Part2-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Part3-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으로 6회씩 나뉘어 방송된다. 김원석 PD가 자신한 Part3는 오는 9월 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