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의 소집해제, 가수 박상민의 사기혐의 고소까지 다양한 연예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된 SBS '정글의 법칙' 및 前김성준 아나운서 논란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본격연예 한밤'에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지난 7월 5일 빅뱅 TOP이 사회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를 하는 날, 민간인 신분이 된 탑은 팬들 앞에 서지 않고 미리 지하주차장으로 피해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을 따돌린 탑이 근무처 인근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소집해제 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깜짝 팬미팅을 연 것이다.
탑은 의경복무 중 마약혐의로 재판을 받은 후 군복무 4개월만에 전출, 이어 부대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이 되어 다시 화제가 됐다. 극단적 선택이라 추측했으나 소속사 측에선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이라 해명하며 일단락됐다.
이후 대마초 혐의 첫 공판이 열린 날, 공판을 앞둔 그는 2주 전 병원에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말끔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충동적인 실수였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국방부 사회복무요원으로 재배치된 탑은 용산구청에서 근무를 시작, 성실하게 근무중인 모습이 종종 포착되어 별 탈 없이 지내는 가 싶었으나 병가 특혜 의혹으로 또 다시 논란을 빚었다.
다사다난한 2년6개월 동안 이슈몰이를 탑은 SNS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자필편지를 전했다. 묵묵히 지지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것. 앞으로 행보에 대해 궁금해진 가운데, 탑은 "팬들에게 준 실망과 상처를 반드시 갚겠다"고 말해 방송복귀를 암시했으나 구체적인 활동계획 밝혀지지 않았다. 2년 6개월간의 파란만장한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은 탑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다음은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박상민이 지난 3월 수억원대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제작진 측에선 박상민 고소한 남자A씨를 직접 만났고, A씨는 "지인을 상대로 박상민 알게됐다, 돈이 급히 필요하니 한 3억 빌려달라고 했다"면서 "그때 당시 그 돈을 빌려주면 연예인 지망생인 딸을 회사에서 책임진다고 했고, 딸의 연예인 성장을 위해 땅을 담보로 2억 5천만원 대출을 도와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1년 이내 변제하기로 약속해 각서까지 작성, 은행 대출기간 관계없이 1년만 쓴다고 했으나 8년간 담보로 재산 손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상민 입장을 들어봤다. 그는 "화병이 났다"면서 "고소인A씨가 관리하는 여러사람 명의로 땅을 받아 돈을 빌린 것은 사실, 하지만 원금, 이자 다 갚은 것, 무엇이 죄냐"며 발끈했다. 고소인 동의하에 은행대출 연장했고 이에 발생하는 대출이자 모두 납입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고소인A씨는 "약속을 어겼다"면서 "담보 대출기간과 관계없이 1년간 갚지 않으면 하루당 20만원씩 위약금 내겠다 약속했다, 재산상, 정신적 피해를 준 것에대해 보상상 위약금을 준다고 했다"면서 최초 대출 받을 당시부터 상환시기 1년을 초과하면 박상민이 하루 20만원 원금을 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내가 정한 것이 아니다, 박상민이 한다고 했다"고 했으나, 박상민은 "각서 약정서 한 적이 없어, 내용증명서도 없지 않냐"면서 "하루 당 20만원의 위약에 관한 각서는 본적도 동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박상민은 "같은 날인데 인감도장도 달라, 2012년 8월 27일에 분실해서 재발급 받았다, 인감도장이 다리느 각서가 위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각서 진위 여부가가 중요한 가운데, 변호사는 "위조되거나 도용된 거라면 변제의무 없다"면서 "그것이 아니면 하루 위약금 20만원이 이자로 인정된다면 24프로가 최고 이자율, 30프로 이상의 이자는 무효가 되며 상대방은 이에 대해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고소인A씨는 "제가 왜 돈을 빌려줬겠냐"면서 "대출을 갚고 갖은 악담 다 감수해, 자식을 건드려 부모가 화가 나는 것"이라면서 "자녀 관련 약속이 있었기에 대출 담보로 제공한 것, 대출금 상환 후 박상민 태도가 변했다"고 했고, 박상민은 위조된 것이라 주장하면서 "명예훼손 억울함 어떻게 할 것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국 법정다툼이 이어지는 상황. 2018년 대출금 모두 상환된 상태지만 위약금 약 4억원 청구되어 고소된 상태다. 위약금 관련 각서가 위조된 것일지 각서 진위여부가 사건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법원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본격한밤'에서는 김상중과 김성령이 중년커플의 케미를 보였다. 연극 '미저리'로 뭉친 두 사람의 소식을 전한 것. 뿐만아니라 '노래방 차트의 비밀'까지 전하며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SBS 예능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사태' 및 '김성준 SBS 전 앵커 몰카 혐의 사건'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사태의 경우 지난 주말 본격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후 국민청원까지 나올 정도로 대중들에게도 뜨거운 화제가 되었으며, 김성준 전 앵커의 몰카 혐의 사건 역시 그가 SBS 아나운서 출신이기에 '본격연예 한밤'에서 다룰지 기대가 쏠린 바 있다.
물론 김성준 전 앵커는 연예인은 아니기에 뉴스 프로그램에서 다룰 가능성이 더욱 크지만 SBS를 대표하는 주말 예능인 '정글의법칙'에 대해선 내부 취재를 통해 다른 언론사보다 명확히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입장이 전해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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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