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와 보쳉이 16년 만에 재회했다.
9일에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는 '개척자 특집, 방송가 콜럼버스의 재림'으로 브루노와 보쳉의 만남이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브루노는 보쳉의 출연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브루노는 보쳉을 보고 얼싸안고 무척 반가워했다. 브루노는 과거 보쳉과의 불화설에 대해 "핸드폰도 없었고 인터넷도 지금 같지 않았다"고 말해 서로 연락이 끊겼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보쳉은 최근 근황에 대해 "펀드 회사 대표와 인터넷 개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터넷 개발 회사는 너무 어렵다. 하나는 돈 벌고 하나는 마이너스다"라고 말했다.
최근 식당을 매각한 사실을 전한 브루노는 "너무 힘들어서 팔았다. 대신 브랜드는 내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쳉은 요즘 인기인 외국인 방송에 욕심을 보였다. 보쳉은 "옛날보다 한국말이 좀 늘었다. 지금은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쳉은 "내가 필요한 말들만 찰떡같이 알아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숙은 "보쳉이 4개 국어를 한다"며 "왜 유독 한국어 실력만 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보쳉은 못 들은 척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브루노는 평소 김장을 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막힘없이 자신의 김장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기본적으로 만든다. 그저께는 부추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브루노와 보쳉에게 '한국이 보인다' 출연 당시를 언급하며 "제일 힘든 일은 뭐였냐"고 물었다. 브루노는 탄광 체험을 했던 일을 고백하며 "무섭고 힘들어서 거의 울었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그때 머리도 길고 여성스러워서 할머니들이 고추 한 번 만져보자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보쳉은 "나는 여행 중간에 아저씨들이 소주나 막걸리를 주셔서 다 받아 마셨다. 다 잊어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전여행을 다시 떠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브루노는 "나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쳉은 "당시 브루노는 열심히 일했지만 나는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며 "다시 하면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쳉은 브루노가 자신보다 여장을 더 많이 했다는 얘길 꺼내며 "방송 때 브루노는 프로페셔널 했고 나는 아기였다. 브루노가 나보다 어리지만 형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브루노는 과거 비자 문제로 강제 출국을 당했던 일을 언급하며 "16년 만에 한국에 왔다. 이번엔 비자 체크 잘 했다. 그런 문제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 갑작스러운 출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노는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연기나 예능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