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생존=기적 아냐"..'지정생존자' 강한나, 테러 진실 추적 [Oh!쎈 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10 07: 45

‘60일 지정생존자’ 강한나가 이준혁의 진실을 뒤쫓고 있다. 
9일 오후 전파를 탄 tvN ‘60일, 지정생존자(연출 유종선/ 극본 김태희)’ 4회에서 국회의사당 테러사건 최초 생존자가 나왔다. 무소속 오영석 의원(이준혁 분)이 주인공. 그를 향한 언론과 국민의 관심은 높아졌고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은 더 많은 생존자를 기대했지만 구조작업은 중단됐다. 
국가정보원 대테러 팀 분석관 한나경(강한나 분)은 오영석의 병실로 찾아가 테러 당시를 물었다. 오영석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동료 의원들과 자리에 앉아서 대통령님 시정연설을 듣고 있었다. 야당이 보이콧을 해서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 뒤로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온 세상이 날 놀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도, 나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도”라고 힘겹게 털어놨다. 

한나경은 “참사 이후 하루하루 간절하게 기다렸다. 제발 살아서 돌아와주길. 한 번도 믿어본 적 없는 기적을 바라면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신 거다”라고 위로했다. 오영석은 “전 모두 잃었다. 꿈을 심어준 선배들, 마음을 줬던 동료들, 가족보다 오랜 시간 함께 보낸 의원실 식구들. 그날 대한민국은 국회의사당을 잃었지만 난 나와 함께 꿈꿔 온 모든 사람들을 잃었다. 그래도 내가 살아남은 걸 기뻐해야 하는 겁니까”라며 차갑게 되물었다. 
하지만 한나경은 오영석의 진술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테러 발생 직전 1분 35초 동안 국회 내 CCTV 영상이 없어진 것. 한나경은 후배에게 “다른 사람한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이 어떻게 같은 사람한테 두 번이나 일어날 수 있냐”며 당시 오영석이 앉아 있었다고 진술한 쪽을 사진 찍던 희생자 휴대전화를 해킹하라고 했다. 
그의 촉은 맞았다. 오영석은 자신이 말한 것과 달리 테러 직전 현장에 없었던 것. 한나경은 “기적이 아니었어. 오영석 의원은 알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이 폭파될 것을”이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오영석은 TV 생방송 뉴스 인터뷰에서 박무진이 테러 당일 아침 환경부장관에서 해임됐다는 사실이 폭로되는 걸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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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0일 지정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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