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배우 복귀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10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아침달 북스토어에서는 신간 '눈물은 하트 모양'를 발매한 배우 구혜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02년 데뷔한 구혜선에게 2009년은 특별하다. 구혜선은 배우 8년 차가 되던 그 해, 본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구혜선이 택한 길은 평범하지 않았다. 구혜선은 대중의 엇갈린 시선 속에서 작가, 영화감독, 화가 등 예술의 경계 안에서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바를 펼쳤다. 그리고 새 도전에 나선 지 10년 차가 되는 올해 6월,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을 열기도 했다.
구혜선은 "다방면에서 10년씩 채우니까 뿌듯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처음 목표는 '내가 이거 한 권만 내면 좋겠다'였는데 어느 날 보니까 책 여러 권이 있고 여러 편의 영화가 있고 여러 개의 전시를 하고 있더라. 시간이 그냥 가버렸다, 그렇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중은 여전히 배우 구혜선을 기억한다. 10년 동안 다방면에서 활동했지만, 연기 활동 역시 놓지 않았던 덕분이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출연했지만, 건강 문제로 6회만에 하차했고 휴식을 가졌다. 본의 아니게 배우로서의 공백기가 생겼기에, 배우 구혜선을 응원하는 팬들의 기다림은 더욱 깊어졌다.
구혜선은 "에너지를 하도 많이 써서 많이 늙은 것 같다. 저를 너무 학대한 것 같다"며 "너무 다른 일만 해서 배우 일에 많이 소홀했다. 지금 바로 하고 싶은 일은 배우 일이다. 자꾸 매일 매일 늙으니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대신 연기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면, 이미지 변신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를 많이 하고 싶은데 각인된 이미지가 좀 있는 것 같다. '꽃보다 남자' 금잔디처럼 캔디 이미지가 각인돼있는 것 같다"며 "전문직 역할을 맡으면 항상 연기력 논란이 있다. 정보 전달이 필요한 역할을 제가 잘 소화 못한 탓도 있고, 대중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좀 반반이다. 대중도 이해할 수 있고 나도 잘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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