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는 이번주 결방이 확정됐다.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며, 함께 출연 중인 배우들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강지환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이날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신고를 부탁했다. A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출동해 “잠을 자던 중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눈을 떠보니까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상태로 1차 조사를 받은 강지환은 유치장에 입감됐고, 경찰은 이날 중으로 2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측 관계자는 OSEN에 “오늘 오후 다시 조사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청구는 계속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강지환은 ‘조선생존기’에서 주인공 한정록을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주인공이고, 그를 둘러싼 이야기인 만큼 강지환의 분량이 상당하다.
‘조선생존기’는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이 있기에 당장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지만 향후 편성과 촬영 일정을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결방이었다. TV조선 측 관계자는 OSEN에 ”‘조선생존기’가 이번주 결방한다. 재방송도 방송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선생존기’에 출연 중인 다른 배우들은 현재 제작사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내일(11일)까지 촬영 일정이 없는 상태였다. 촬영 일정에 대해서는 제작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촬영 일정이나 향후 방송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조선생존기’는 촬영 현장 공개, 기자간담회 등의 행사를 준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지환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행사마저도 어그러졌다. 이 연예계 관계자는 ”촬영 현장 공개와 기자간담회를 하려고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명확한 시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주 방송은 결방을 확정했지만 강지환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은 방송 일정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씨 등에 대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 결과는 1주일 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이날 오후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