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박판석 기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형을 구형받은 황하나가 재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다.
황하나는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 혐의에 관한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은 황하나에게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수 차례 필로폰을 매수하여 투약했다”며 “죄질이 불량한 점을 참작하여 징역 2년형에 추징금 220만 560원을 선고하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발 머리에 녹색 수의를 입고 법원에 나타난 황하나는 검찰의 구형을 듣고 휴지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황하나는 재판이 진행될 수록 평정심을 잃었다. 변호인은 황하나에 대한 선처를 재판부에 호소했다. 특히 황하나가 경찰 수사에 협조했으며,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하나는 법정에서 최후의 진술을 하며 오열했다. 황하나는 눈물을 참으며 준비해온 최후의 진술문을 읽었다. 황하나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아빠와 엄마와 함께 인생의 희망을 보는듯 했지만 그 마저 사라졌다. 과거 잘못을 생각하면 수치스럽지만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사죄의 뜻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수개월동안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수감돼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의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모진 비난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 것을 구치소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반성했다.
또한 황하나는 “후회와 반성과 수치심으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서 삶의 소중함과 귀함을 느꼈다. 하늘을 바라보며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걷고 싶을 때 땅을 밟을 수 있는 것 등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다시는 이런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판장님과 가족들 앞에서 약속드린다.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삶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치료를 받아 온전한 사람으로 사회 복귀하겠다. 제가 치료하고 대화를 나눈 과정을 향후 약물중독이나 식이장애로 힘들어하는 이들과 나눌 생각도 있다”고 다짐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6월,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3월에는 공범인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박유천은 지난 2일 열린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황하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열린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