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백현이 솔로 데뷔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는 백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City Light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엑소의 첸이 MC로 등장해 백현의 솔로 데뷔 지원사격에 나섰다.
엑소와 엑소-첸백시, 여러 콜라보 곡들을 통해 믿고 듣는 보컬로 그 실력을 인정 받아온 백현이 자신의 첫 미니 앨범 ‘City Lights’(시티 라이츠)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7년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는데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른 개인 백현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백현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UN Village’(유엔 빌리지)를 비롯한 ‘Stay Up’(스테이 업), ‘Betcha’(벳차), ‘Ice Queen’(아이스 퀸), ‘Diamond’(다이아몬드), ‘Psycho’(사이코)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백현의 매력적인 보컬과 감각적인 음악 색깔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수록곡들이 굉장히 좋지 않나. 저는 수록곡을 정하는 것 보다 타이틀곡을 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다 좋은 곡들이어서.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직설적인 가사가 담긴 유엔빌리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UN Village’는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곡으로,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백현은 타이틀곡에 대해 "제가 엑소 타이틀곡이나 수록곡 들을 때 10초만에 마음에 든다, 별로다가 판가름이 나는데 이 곡은 제 곡이라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10초만에 저를 사로잡았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왠만하면 수정녹음을 안하는데 이 곡은 두 세 번을 했다. 저만의 감성을 잔뜩 담고 싶어서 준비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평소에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백현에게도 이런 색깔이 있었나를 느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도 "유엔 빌리지라고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그 지역이었는데. 멤버들도 처음 들었을 때 네가 약간 왕자같은 느낌이 있나보다 그런 가사인가 보다라는 오해를 했었다"며 "잘 따지면 유엔빌리지 뒤쪽의 언덕에 내가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는 내용이다. 유엔 빌리지의 그 주변인거다. 처음 들었을 때는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제목이라서 흥미롭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백현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역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매일같이 노래를 듣고 계신다며 '너무 좋다. 실력도 많이 늘은 것 같다. 뿌듯하다'고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만 선생님께서 저희 엑소와 함께 단체방을 만들게 됐다. 이수만 선생님께서 자꾸만 아재개그를 하시더라. 솔로 준비 힘든 것 없냐고 물으시길래 조금 힘든 것도 있다고 답했더니 '너네 빌리지 가서 쉬어라'라고 하셔서 답장을 안 드렸다. 며칠 전에 이수만 선생님께서 엑소 연습실에 팥빙수와 간식거리를 사주셔서 만나뵙게 됐는데 '그 때 왜 답장 안했니' '아재개그도 개그'라고 말하시더라"라는 일화를 전해 폭소케 했다.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백현의 보컬. 백현은 엑소 음악과의 차이점에 대해 "음악적 방향은 퍼포먼스로서의 강렬함을 보여드리는 것이냐, 개인이 혼자 채우는 목소리만으로 강렬함을 심어주느냐 차이인 것 같다"며 "그렇다고 엑소의 음악이 음색적으로 딸린다는 것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견해는 엑소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고 하면 백현은 목소리로 많은 분들에게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보컬 실력 향상을 위해 올해 초부터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는 백현은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고 실력 향상을 위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솔로라는 부담감이 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좋은 시너지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보컬적으로 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라이브할 때 편안하고 안정감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제 자신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잘 모르실 수 있을 것 같다. 레슨을 계속 받고 있다. 앞으로 솔로 앨범을 내면서 더욱 더 백현의 보컬이라는 뚜렷한 색깔과 안정감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제 노래를 들으신 분들이 '안될 것 같은데'라는 느낌없이 '감상하기 좋은 보컬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싶어서 지금까지도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현은 대중이 이번 앨범을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보컬을 보여드리고 싶다. R&B에만 국한되어있지 않고 여러가지 장르를 제 자신의 목소리로 꽉찬 음원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시간이 더 오래걸리더라도 천천히 다가갈 수 있는 백현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백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City Lights’는 오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되며 백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홀에서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