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한보름, '알함브라' 섬뜩 악녀→첫 주연 도전 기대감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10 16: 5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섬뜩했던 악녀 한보름이 '레벨업'을 통해 드라마 첫 주연에 도전한다. 전작의 이미지를 깨부순 새로운 시도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한보름은 1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진행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 동석한 배우 성훈, 차선우, 강별, 데니안 등과 김상우 PD와 함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한보름은 극 중 신작 게임을 출시하려 고군분투하는 여자 주인공 신연화 역을 맡았다.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에서 섬뜩한 분위기의 악녀 고유라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전혀 다른 인물과 새 작품으로 시청자 앞에 서는 것이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한보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연화는 열정 부자이고 게임 덕후다. 허당이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한 한보름은 "이번 대본을 보고 너무 재밌었고 연기하면서도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하면서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훈 오빠가 후속작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전작과의 비교에 대해 "'알함브라'에서 유라 역할로 강한 인상을 보여드렸다. 또 지금까지 화려하고 신비주의 역할을 했다. 그런데 연화에게는 그런 부분이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보름은 "대본을 보고 연화에게서 저와 닮은 점을 찾으려 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어필했다. 연기할 때도 연화라는 캐릭터를 만들기보다는 저 한보름에게 있는 면을 많이 끌어내려고 했다. 그래서 더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자신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한보름과 성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또한 신연화가 남자 주인공 안단테(성훈 분)를 비롯해 자신을 짝사랑하는 곽한철(차선우 분) 사이에 있는 만큼, 한보름은 성훈은 물론 차선우와의 '케미'를 바탕으로 '레벨업' 로맨스의 중심에 선다. 
이에 한보름은 "연화와 안단테는 상반된 성격의 두 사람이 만나서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많다. 실제로도 친해지기가 조금 힘들었다. 성훈 오빠가 낯을 가리고 저도 낯을 가렸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편해지고 같이 있다 보니 너무 잘 맞춰주시고 잘 배려해주셨다. 연기할 때 감정 연기를 많이 기다려주시는 배우다. 같이 호흡하기에 만점짜리 배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훈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성훈 역시 "굉장히 거짓말을 하는 걸 보니 불안한가 보다. 밑에서 손이 굉장히 불안하다"고 한보름의 칭찬에 너스레를 떤 뒤 "처음에 성격이 너무 다르다 보니 호흡을 떠나 사이가 데면데면했다. 그런데 데면데면해도 극 중에서 초반부터 상극이고 항상 싸워야 하다 보니 데면데면한 사이를 굳이 뭔가를 풀어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호흡을 맞춰가고 뭘 할 때마다 둘이 같이 다니다 보니 후반부에 갈수록 장난도 심하게 쳤다. 남들이 봤을 때는 '쟤네 저렇게까지 해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과한 장난도 쳤다. 예를 들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지는 사람 배를 때리는 것 같은 거였다"고 밝혔다. 한보름은 "오빠가 정말 최선을 다해하시더라. 그만큼 친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차선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어 차선우도 "한보름 누나와 호흡은 너무 좋았다. 촬영 전 리딩부터 빨리 친해졌다. 처음 만났을 때는 조금 낯도 가릴 것 같았는데 그런 것 없이 장난기도 많고 촬영장에서 호흡 맞출 때 잘 받아주는 편이어서 미안한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다 받아주셨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누나와 할 때는 전혀 불편한 부분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보름은 "저는 선우가 얘기를 잘 들어준 것 같다. 선우랑 촬영하는 장면만 있으면 제가 수다쟁이가 됐다. 할 얘기가 뭐가 그렇게 많은지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성훈 배우님과 배를 때렸다면 선우랑은 팔을 때리면서 놀았다. 저도 진지하게 맞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성훈 오빠와 선우 둘 중에 누가 더 좋을까 많이 생각했다. 선우는 촬영하는 동안 되게 좋았는데 첫 리딩 때 성훈 오빠의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되게 낯을 많이 가렸는데 헤어질 때 치킨 쿠폰 두 장을 주시더라. 치킨을 사주는 사람은 절대 나쁜 사람일 수가 없다. 이 사람은 진짜 좋은 사람이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한보름과 성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한보름이 현재 tvN 예능 프로그램 '호구들의 감빵생활'에 출연하며 예능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한보름은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딜레마에 대해 "예능을 하면서 연기로 보여드린 차가운 모습이 아닌 실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다양성을 펼칠 수 있는 자리여서 너무 좋더라. 그리고 예능 촬영장 가는 길이 항상 놀러 간다고 생각한다. 거기 오는 모든 분들이 힐링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능의 딜레마는 아직 겪지 못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 보여준 것과 다르지만 예능에서 보여드린 것과는 비슷한 모습도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예능을 통해서도 있고 연기를 통해서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강렬한 '알함브라' 악녀의 잔상을 뒤로하고 첫 주연에 도전하는 한보름이 '레벨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레벨업'에 이목이 쏠린다. 오늘(10일) 밤 11시 첫 방송.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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