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많이 했다" 백현, 솔로 앨범으로 증명한 보컬리스트 역량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10 19: 12

"백현에게도 이런 색깔이 있었나 느껴주셨으면."
엑소의 믿고 듣는 보컬 백현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보컬리스트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백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City Lights’는 그동안 백현이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는 R&B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백현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예정.
백현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City Light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작년 말부터 제가 회사에 하고 싶다고 의견을 드려서 그 때부터 솔로 앨범 준비를 시작했다. 제가 타이틀곡을 잘 못고르는 바람에 더 늦춰져서 나올 때 까지 총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며 "솔로로서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기댈 멤버들도 없고 저 혼자서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드려야한다는 것이 부담이 됐는데 오늘이 딱 되니까 어떨지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엑소 백현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엑소 백현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백현의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 곡 ‘UN Village’는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곡으로,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백현은 타이틀곡에 대해 "제가 엑소 타이틀곡이나 수록곡 들을 때 10초만에 마음에 든다, 별로다가 판가름이 나는데 이 곡은 제 곡이라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10초만에 저를 사로잡았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왠만하면 수정녹음을 안하는데 이 곡은 두 세 번을 했다. 평소에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백현에게도 이런 색깔이 있었나를 느껴주시면 좋겠다"며 "엑소 곡 녹음할 때와는 다르게 힘을 뺀 상태로 불렀다 그런 음색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그는 "제가 아침, 낮, 밤, 운전하면서도 들어보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언제들어도 좋지만 밤에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드라이브 하실 때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으실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감상 포인트를 덧붙였다.
엑소 백현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엑소 콘서트 준비와 솔로 앨범 준비를 함께 했던 백현은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 멤버들이 너무 보고 싶더라. 의견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없어서 저 혼자하려니까 너무 보고 싶었다"며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회사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제 의견도 중요하지만 제 의견을 낸다고 해도 잘 안되더라. 회사와 중간점을 찾아서 잘 조율을 했다. 멤버들한테 들려주면 투표같은 느낌으로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백현의 보컬. 그는 "그룹 활동 때는 파트별로 불렀는데 혼자 완창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한 곡을 제 목소리로 꽉 채워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디서 숨 쉬어야하는지를 다 까먹은 상태였더라. 제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완급조절도 필요하고 호흡한 번 잘못쉬면 뒤에 프레이즈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솔로가수들이 모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룹을 하다가 솔로를 하신 모든 분들이 다 이겨내시고 좋은 무대 노래로 지금도 감동을 드리고 있는데 그 모습이 대단하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백현은 엑소 음악과의 차이점에 대해 "음악적 방향은 퍼포먼스로서의 강렬함을 보여드리는 것이냐, 개인이 혼자 채우는 목소리만으로 강렬함을 심어주느냐 차이인 것 같다"며 "그렇다고 엑소의 음악이 음색적으로 딸린다는 것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견해는 엑소는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고 하면 백현은 목소리로 많은 분들에게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보컬 실력 향상을 위해 올해 초부터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는 백현은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고 실력 향상을 위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솔로라는 부담감이 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좋은 시너지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보컬적으로 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라이브할 때 편안하고 안정감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제 자신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잘 모르실 수 있을 것 같다. 레슨을 계속 받고 있다. 앞으로 솔로 앨범을 내면서 더욱 더 백현의 보컬이라는 뚜렷한 색깔과 안정감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제 노래를 들으신 분들이 '안될 것 같은데'라는 느낌없이 '감상하기 좋은 보컬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싶어서 지금까지도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백현의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 곡 ‘UN Village’(유엔 빌리지)를 비롯한 ‘Stay Up’(스테이 업), ‘Betcha’(벳차), ‘Ice Queen’(아이스 퀸), ‘Diamond’(다이아몬드), ‘Psycho’(사이코)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백현의 매력적인 보컬과 감각적인 음악 색깔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앨범에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저보다 더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 저도 작사에 한 번 도전했는데 회사에 거절을 당한 적이 있다. 내 길은 이게 아니구나 제가 잘하는 것을 발전시켜보자 해서 보컬이나 춤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의 실력을 향상시켜서 플레이어로서의 안정감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엑소 백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브이로그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백현은 "엑소가 데뷔를 하고  누적 천만 장 기록을 하고 그런 모든 기록들은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팬분들이 안 계시면 그런 기록이 나올 수 없다. 저희는 받기만 하는 직업인가 라는 생각과 저희도 드려야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댓글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을 했는데 평소의 제 모습을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공백기 때 팬분들께서 옛날 영상들을 돌려보기 하면서 기다리시더라. 그 모습이 죄송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혼자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으니 제 사소한 모습들, 백현이는 평소에 뭐하고 지낼까 궁금증을 풀어드리려고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 브이로그 뿐 아니라 게임, 녹음실 모습등 여러가지를 보여드리면서 무대 위 백현이 아닌 동갑내기 친한 오빠 동생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이 될 것 같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엑소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도 백현은 "멤버들과 지금처럼 친하게 서로의 행복을 바라면서 지내면 되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멤버간의 우정이 없으면 저희가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엑소의 미래는 지금처럼 단단하고 빈자리가 있어도 다른 멤버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엑소의 향후 미래를 궁금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7년만에 첫 솔로 앨범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보인 백현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제 솔로 앨범을 앞으로 꾸준히 제작을 하려고 하고 있다. 여러가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백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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