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이 MBC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다.
MBC는 비정기적으로 자체 심의위원회를 진행해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 대한 출연 정지 및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안에 따라 심의위원회에서 논의 후 안건을 정리한다.
이 가운데,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온 박유천이 MBC 자체 심의위원회 결과 출연 정지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박유천이 지난 5월 열린 자체 심의위원회 결과 출연 정지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직업을 묻는 질문에 "연예인이었다"라며 과거형으로 답해 눈길을 끌었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대국민 거짓말 기자회견으로 '괘씸죄'가 추가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국 출연 정지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연예계 활동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앞서 박유천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형사4단독으로 열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 추징금 14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 후 수원구치소를 나선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석방 하루 만인 3일, 동생 박유환은 자신의 SNS에 "난 오늘 방송하지 않고 형과 시간을 보낼 거다. 미안하다. 내일 꼭 방송할 거다. 다들 다시 한 번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유천이 거실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유천 앞에는 팬들이 선물한 많은 편지와 선물이 놓여 있고, 박유천은 전날 구치소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표정으로 시선을 끌었다.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석방 하루 만에 미소 짓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박유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