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성훈과 한보름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에서는 안단테(성훈 분)와 신연화(한보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구조조정 전문 기업 유성CRC의 에이스 안단테 본부장은 내레이션을 통해 "모두 큰 꿈을 품고 사업에 뛰어 들지만, 창업자수보다 많은 건 폐업자수다. 그만큼 성공은 멀고, 실패는 가깝다. 말 그대로 성공은 꿈이다. 나락의 끝까지 떨어져 도무지 올라설 곳이 안 보여도 탈출구는 반드시 존재한다. 성공의 길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될 때까지 들이받는 것이다. 세상의 망한 자들이여. 걱정마라. 나 단테는 회생률 100%"라고 했다.
안단테 본부장과 함께 일하는 박실장(데니안 분)은 휴가를 떠나려고 했지만, 일중독 안단테 때문에 떠나지 못했다.
안단테와 박실장은 게임 회사 조이버스터 구조조정을 위해서 해당 빌딩으로 향했고, 조태구(류승수 분) 사장은 당일 아침 회사 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조태구 사장은 안단테와 박실장에게 "한때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 3년 연속 1위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 하자는 마음이다"며 착잡한 표정을 드러냈다.
조태구 사장은 "직원 식당으로 가자"며 뷔페식 식당을 소개했고, 박실장은 "이직하는 직원들은 다른 회사로 가면 적응 못하겠다. 여기서 꿀 빨던 시절이 얼마나 즐겁겠나"라고 말했다. 이때 조태구 사장은 "금지어다. '꿀 빨다'는 말은 이곳에서 금지어다"고 답했다.
조태구 사장은 "예전에 기업 환경 다큐를 찍는다고 왔는데, 내가 욕심이 나서 과장을 했다"며 기획 팀장 신연화(한보름 분)가 꿀 먹는 모습이 다큐에 나왔다가 3년 만에 주식이 반토막이 났고, 이후 주주들이 화가 난 사연을 알렸다. 이후 주주들이 신연화를 찾기 시작했다고.
안단테는 조태구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내밀었고, 조태구는 "내가 물러나도 두 말 할 상황은 아니지만 회사는 꼭 살려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단테는 "새 삶 찾길 바란다"고 했고, 박실장은 "덕담이다. 덕담. 덕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재주가 있다"며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유성CRC 회장은 "다녀와서 조이버스터 착수하라"고 지시했으나, 안단테는 "다른 사람을 찾는 게 좋을 듯 하다"며 거절했다. 회장은 "너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고 했고, 안단테는 "매입 단가가 낮고, 게임을 싫어한다. 비슷한 수준으로 부도난 다른 회사를 주시하고 있다. 안 맡는다"며 "박실장, 진영 물산 실사보고서 뽑아서 내 책상 위에 올려놔라"고 명령했다.
신연화는 일 때문에 부산으로 갔고, 주주한테 위치가 공개되면서 연락이 빗발쳤다. "부산 가세요? 너 잡으로 간다", "부산 식도락 여행? 우리 돈 가지고 놀러 가면 재밌냐?", "아무리 숨어봐라 내가 찾아낸다" 등 협박 전화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 안단테도 부산으로 휴가를 떠났고, 신연화와 나란히 KTX 옆자리에 앉았다. 안단테는 진영 물산 실사보고서 파일을 넘겼지만, 그 안에는 조이버스터 관련 파일이 담겨 있었다. 안단테는 서류를 보면서 '조이버스터'를 언급했고, 신연화는 자신을 잡으러 온 주주라고 착각해 조심히 행동했다.
안단테와 신연화는 부산에서 우연히 재회했고, 안단테를 오해한 신연화는 들고 있던 물건을 던지고 도망쳤다. 이로 인해 안단테는 손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신연화는 "어떻게 여기까지 따라왔지? GPS 설치했나?"라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그곳에서 공사 작업을 하던 곽한철(차선우 분)은 신연화에게 망가진 게임 회사 간판을 돌려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곽한철은 "혹시 숙소 정했냐? 아직 안 정했으면, 게스트 하우스 어떠냐? 우리 엄마가 운영하고 있다"며 알아봐줬다.
신연화는 곽한철의 엄마가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짐을 풀었고, 마침 간식으로 떡과 꿀이 나왔다. 망설이다 떡을 꿀에 찍었고, 그 순간 아레나ENT 대표 배야채(강별 분)가 안단테를 그 게스트 하우스로 데려왔다. 그렇게 신연화와 안단테가 재회하게 됐다. 안단테는 "꿀 빠는 직원?"이라고 물었고, 신연화는 놀라서 기겁했다.
한편,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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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벨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