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성훈이 예능 '나혼자산다'의 모습을 벗고 차도남 안단테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에서는 안단테(성훈 분)와 신연화(한보름 분)가 오해로 첫 만남을 시작하고, 부산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구조조정 전문 기업 유성CRC의 에이스 안단테 본부장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그는 "모두 큰 꿈을 품고 사업에 뛰어 들지만, 창업자수보다 많은 건 폐업자수다. 그만큼 성공은 멀고, 실패는 가깝다. 말 그대로 성공은 꿈이다. 나락의 끝까지 떨어져 도무지 올라설 곳이 안 보여도 탈출구는 반드시 존재한다. 성공의 길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될 때까지 들이받는 것이다. 세상의 망한 자들이여. 걱정마라. 나 단테는 회생률 100%"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안단테는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가 나오자, 감정이 격해졌다. 아버지의 전화를 피하던 안단테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안단테의 아버지는 제사를 언급했고, 안단테는 "올해부터 제사는 내가 가져오겠다. 남의 자식을 엄마 제사에 왜 데려오냐. 그만하셔도 된다. 제사도 오지마라"며 종료 버튼을 눌렀다. 안단테를 둘러싼 숨겨진 가정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대상 게임 회사 조이버스터를 찾은 안단테는 조태구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내밀었고, "새 삶을 찾길 바란다"며 차갑게 일어섰다. 박실장(데니안 분)은 "덕담이다. 덕담. 덕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재주가 있다"며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유성CRC 회장은 "다녀와서 조이버스터 착수하라"고 지시했으나, 안단테는 "다른 사람을 찾는 게 좋을 듯 하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회장은 "너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안단테는 "게임을 싫어한다. 비슷한 수준으로 부도난 다른 회사를 주시하고 있다. 안 맡는다"며 "박실장, 진영 물산 실사보고서 뽑아서 내 책상 위에 올려놔라"고 명령했다.
이후 안단테는 부산으로 휴가를 떠났고, 조이버스터 기획 팀장 신연화와 KTX 옆자리에 앉게 됐다. 신연화는 안단테를 악독 주주로 오해했고, 그날 밤 두 사람이 부산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재회해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성훈은 무지개 라이브로 처음 등장했다. 일회성 게스트였지만,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연 횟수가 늘어났고, 최근에는 고정 멤버로 합류하면서 '3얼'을 잇는 '뉴얼'로 자리매김했다. 또, 취미로 하는 DJ 활동명 '로이'가 본명과 더해져 '로이방'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레벨업'은 2017년 5월 종영된 OCN 드라나 '애타는 로맨스'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예능으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스스로도 딜레마가 있다고 했지만, 이날 방송에서 말투, 표정 등 '차도남 안단테'로 변신해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예능에서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온 성훈이 앞으로 '레벨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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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벨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