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오늘(11일) 내려진다. 유승준은 17년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11일 오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유승준에 대한 상고심 재판 선고기일이 진행된다.(OSEN 단독 보도) 유승준 측은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지난 2016년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냈던 바.
그러나 유승준은 지난 1심 선고 기일과 2심 항소심 재판에서 모두 패소했다. 당시 1, 2심 재판부는 "유 씨가 병역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때문에 "병무청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위법하지 않다", "유승준이 다시 방송 연예 활동을 할 경우엔 자신을 희생하며 병역 의무를 다하는 이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병역 기피 풍조가 만연해질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유승준은 2번의 패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며 상고했고, 오늘 내려지는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지난 1997년 '가위'로 데뷔한 유승준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받는 등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병역 문제로 한 순간에 추락했다.
과거 여러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군대에 가겠다고 밝혔던 유승준은 공익근무 소집기일을 한 차례 연기 한 뒤에 미국으로 출국,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돌연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아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고, 그는 17년째 입국이 금지된 상태.
하지만 유승준의 한국 입국을 향한 의지는 강했다. 지난 2013년에는 대국민 사과 방송을 진행하며 "제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려고 지난 제 잘못을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고 한국 땅을 밟으려고 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계속 뉘우치고 반성하겠다. 제가 내렸던 잘못에 대한 속죄의 길을 찾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기습 발표하고 12년 만의 국내 컴백을 알리기도. 그는 기습 컴백을 알린 후 자신의 SNS에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그리고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바친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그전에 불렀던 어떤 노래보다 더욱 솔직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삶이고 고백이다.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승준에 대한 여론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과연 유승준이 다시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지 이날 대법원 판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