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산타로 변신했다.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에 뜻밖의 선물을 안기며 감동을 자아냈다.
1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 경제 살리기' 네 번째 프로젝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골목식당'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에서 주목할 식당으로 칼국수집이 부상한 상황. 칼국수집은 사장은 훌륭한 음식 솜씨와 맛을 자랑했지만 최근 강원도 지역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백종원은 음식부터 해결책을 제시하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칼국수집에 대해서는 부실한 식당 설비와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감동과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백종원의 뜻깊은 행보가 곧바로 완벽한 설루션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칼국수집 사장이 달라진 주방 동선에 어려움을 겪은 것. 이에 백종원은 칼국수집에 또 한 번의 선물을 안기며 설루션을 찾아나갔다.
백종원은 이날 칼국수집에 커다란 선물 상자를 가져왔다. 그 안에는 국수 뜰채, 칼, 국자 등 달라진 설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주방 도구들이 즐비했다. 칼국수집을 위한 맞춤형 선물꾸러미였던 셈. 백종원은 "칼 값은 천 원 주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자책한 칼국수집 사장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커다란 선물을 들고 등장한 백종원의 모습은 흡사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를 연상케 했다. 이에 '백 산타'라는 애칭까지 등장했다. 인테리어에 이어 사소한 도구까지 생기는 '백 산타' 백종원의 특급 설루션이 '골목식당'에 훈훈함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골목식당' 홍일점 정인선도 가세했다. 그는 점심 영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몰려든 손님들에 당황한 칼국수집 사장을 다독이며 빠르게 장사를 준비했다.
물론 여전히 칼국수집의 운영에는 허점이 존재했다. 설비와 도구들이 완벽해지니 음식 맛에 구멍이 생겼다. 손님이 많아지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육수가 금방 동났고, 사장이 육수가 아닌 맹물에 육수 재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국물을 추가해 맛의 균형을 잃은 것. 뒤늦게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밍밍하다", "물맛이 난다"며 육수 맛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백종원은 육수를 매번 감으로 맞추는 칼국수집 사장의 방식에 "굉장히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고, 많은 양의 육수를 끓일 수 있는 큰 육수통까지 선물하며 한번더 해법을 제시했다.
백종원은 이처럼 칼국수집 한정 '백산타'로 변신하며 시종일관 훈훈함을 더했다. 산불 피해자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다는 백종원의 선의와 그에 맞춰 상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골목식당'의 취지가 맞물려 어느 때보다 밝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골목식당'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의 최종 설루션과 이후 행보에 어느 때보다 대중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