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에서 시작된 노브라 논쟁이 화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SBS 슈퍼콘서트 인 홍콩' 스케줄을 소화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화사는 귀국길인 만큼 편안한 옷차림의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흰 티셔츠를 입고 당당하게 공항을 걷는 화사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며 네티즌 사이에서 며칠 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대다수의 네티즌은 속옷을 착용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설리로부터 촉발된 노브라 논쟁이 화사로 인해 다시 불 붙은 상황.
앞서 설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속옷을 미착용한 사진과 영상을 자유롭게 올리며 수차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여성들의 속옷 미착용이 보편화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정서 상 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터. 하지만 꾸준히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설리의 행보에 차츰 대중도 인식을 바꾸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특히 설리는 최근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다. 쇠가 있고 와이어가 있으니 몸에 안 좋다. 편해서 안 입는 것 뿐이다. 그게 예쁘고 자연스러운 것 같다”며 "어떤 옷에는 어울리고 어떤 옷에는 안 어울리니 안 입는 것”이라며 “저 지금 이상해 보이지 않죠? 지금 그 액세서리를 안 하고 있다. 자연스럽지 않나"고 털어놨다.
이어 설리는 “노브라 사진 올리고 말들이 많았다. 무서워하고 숨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건 많은 사람들에게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틀을 깨고 싶었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면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 후 "액세서리 발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했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부분일지 몰라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실거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노브라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설리가 공론화를 시켜준 덕에 많은 이들의 인식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초반에는 불편하고 민망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화사의 공항패션에 대해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
설리에 이어 화사까지 노브라에 대한 당당한 태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바, 이들의 소신 행보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