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유승준, 울고불고 생떼 다 썼다..남은 건 대법원 판결 뿐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11 10: 31

눈물로 호소도 했고 노래도 발표했다. 그래도 진심이 통하지 않자 법적 카드까지 빼들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유승준은 17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유승준은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고, 유승준은 17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전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배신감과 괘씸죄는 컸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간 유승준이다. 고향 땅을 밟고 싶다는 의지는 갈수록 커졌고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고국은 그를 호락호락하게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유승준은 17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귀국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1심 선고 기일과 2심 항소심 재판에서 모두 패소했다. 그럼에도 법원에 상고장까지 제출하며 귀국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마침표가 11일 오늘 찍힌다. 오전 11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유승준에 대한 상고심 재판 선고기일이 진행되는 것. 유승준은 재판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전국민의 눈과 귀가 이 법정에 집중되고 있다. 유승준 본인과 가족들은 물론, 그의 귀국을 반대하는 이들까지 모두 말이다. 
유승준은 지난 2013년 11월, 대국민 사과 방송을 진행하며 "제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려고 지난 제 잘못을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고 한국 땅을 밟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계속 뉘우치고 반성하겠다. 제가 내렸던 잘못에 대한 속죄의 길을 찾겠다”라며 무릎 꿇고 오열했다.   
지난 1월에는 후회와 반성, 미안한 마음을 담은 신곡도 기습 발표했다.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제 삶이고 고백입니다. 부디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아 내리듯이 어느새 찾아온 따스한 봄날의 소식처럼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저는 아직도 꿈꾸고 기대합니다”라는 진심을 담아.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전에”라고 호소한 유승준이 17년 만에 고향 땅을 밟게 될지, 국민들 앞에 서서 다시 한번 사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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