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음악 좀 꽤나 듣는다고 하는 사람은 '애런'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고 한다. 네티즌들이 먼저 알아본, 차세대 음원퀸이 역사적인 데뷔의 현장을 공개했다.
애런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퍼즐 나인 피스'(PUZZLE 9 PIECE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애런은 수록곡 '아름다워'와 타이틀곡 '퍼즐'의 무대를 선보이며, 갓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인이라고 할 수 없는 세련된 무대 매너와 퀄리티 높은 음악으로 취재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청량함은 올여름 그녀를 왜 '차세대 써머퀸'으로 주목해야 하는지 알게 했다.
애런은 이미 그룹 트와이스에게 보증된 신예다. 그녀는 데뷔 전 온라인 뮤직 플랫폼 '네이버 뮤지션 리그'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공개해왔고, 지난해 '히든트랙 넘버 브이' 6월의 락커(Locker)로 선정된 바. 당시 트와이스의 모모, 사나가 소개한 아티스트로 주목받은 것.
애런의 꿈이 담긴 9개의 퍼즐 조각이 모여 하나의 퍼즐로 완성된 데뷔 앨범 '퍼즐 나인 피스'를 통해 애런의 이름을 널리 알릴 전망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데뷔 앨범인 만큼, 그녀의 신나는 음악은 벌써부터 대중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다음은 애런과 나눈 일문일답.
-데뷔 소감은?
애런: 정말 너무 기쁘다. 행복하고 설레는 와중에 약간의 긴장도 있는데 오늘은 이 행복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
-데뷔 앨범인데 정규 앨범을 발매, 프로듀싱도 맡았다.
애런: 제가 오늘 등장과 함께 들려드렸던 ‘아름다워’는 저의 음악색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사운드의 곡이다. 사랑을 하면 모든 게 아름다워보인다는 재치 있는 가사가 담긴 곡이니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돈스파이크의 응원.
돈스파이크: 저희 사무실 식구고 아끼는 동생이다. 들어온지 3년 정도 준비했는데 곡도 너무 잘쓰고 제가 너무 이뻐하는 동생이다.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니까 제 앞에서 조심스럽고 얌전한데 소문을 듣자니 밝고 쾌활하고 끼도 많다고 하더라. 원래는 애런이한테 곡도 써주고 그랬는데 제가 요즘 고기를 썰고 있어서 상당히 미안하다. 음악적으로 도움을 줘야 되는데 제가 이따가 한 박스 보내겠다.
-돈스파이크의 외모가 많이 슬림해졌는데.
돈스파이크: 다이어트 기간은 끝나고 요요기간이다. 한 2주 전까지 굉장히 많이 뺐는데 운동하면서 먹기 시작하니까 빠지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찌고 있다. 다시 다이어트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옛날보다 10kg 정도 빠졌다. 한끼만 먹어도 1kg씩 찌더라.
-돈스파이크, 애런에게 응원의 한 마디.
돈스파이크: 무대를 위해 우리 애런이가 준비 많이했는데 쫄지 말고 파이팅! 있는 매력을 다 보여드려서 사람들한테 너를 알렸으면 좋겠다.
-애런이 생각하는 돈스파이크는 어떤 선배인가?
애런: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시는 분이다. 장난이고(웃음) 음악적으로도, 예능에서도 굉장히 많이 활약해주고 계셔서 모든 면에서 존경하는 분이다.
-데뷔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애런: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동료들이 먼저 음악인으로서 빛을 발하는 걸 볼 때 부럽기도 하고 나도 빨리 얼른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오래 걸린 이유는?
애런: 오래 기다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동안 작사 작곡 프로듀싱 작업에 참여하면서 제 개인적인 역량을 늘렸다고 생각한다. 제 앨범에 들어갈 곡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 데뷔하기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는 회사의 의견과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데뷔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데뷔 앨범부터 정규 앨범이다.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가.
애런: 네이버 히든트랙 넘버 브이를 통해 음악을 선보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더라. 그런 곡들을 한곡한곡 모으다 보니까 정규 앨범으로 데뷔하게 된 것 같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까지 좋다는 제 음악적인 자신감을 믿어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러블리즈, 레이디스 코드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해왔다. 어떤 곡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나.
애런: 러블리즈 선배님들의 ‘종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제가 작사에 참여를 했다. 작업 과정이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애런: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질문 같다. 헤이즈 선배님 제가 평소에 좋아한다. 같이 한 번 작업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아이유 선배님, 선미 선배님도 굉장히 좋아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애런만의 차별점은?
애런: 저는 딱 한 단어로 말씀드릴 게 있다면, 시원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 앨범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목소리도 그렇고 제 성격이 시원시원하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해주셨다.
-'히든트랙 넘버 브이'에서 트와이스 사나, 모모의 픽을 받았는데.
애런: 트와이스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모든 노래와 춤을 다 외우지는 못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다. 뮤지션 리그를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제가 그전에 뮤지션 리그에 업로드한 곡을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뮤지션 리그 차트 1위를 몇 번 한 적이 있어서 저를 추천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와 트와이스와 함께할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었다.
-롤모델은 아이유라고.
애런: 제가 평소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이다. 음악도 좋아하고 존경한다. 아이유 선배님이 가사에 쓰시는 섬세한 표현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목소리에 확실한 색깔이 있으신데 그 안에서 다양한 표현을 하시는 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도 그런 점을 열심히 닮아갈 수 있도록 음악적인 발전을 하면서 가사도 열심히 쓰고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해서 닮을 수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 목표, 듣고 싶은 평가는?
애런: 이번 앨범 활동을 함으로써 ‘애런이라는 아티스트가 있구나’ 어필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조금 더 큰 목표를 가지자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애런만의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제 큰 목표 중 하나다. ‘올여름에 이 앨범만한 게 없구나’,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이야기를 듣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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