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존기’는 생존할 수 있을까. 주연 배우 강지환이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하차한 가운데 결방과 촬영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강지환을 대체할 배우를 찾고는 있지만 쉬운 건 아니다.
1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근거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A씨 등은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강지환 집에 갇혀있다”라고 밝혔고, A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1차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까 A씨 등이 자고 있는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조사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도 조사를 마쳤다. A씨와 B씨는 비교적 일관되게 피해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담 등을 통해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지환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피해 정황 등을 토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강지환은 현재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를 예정이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강지환이 모든 일정을 중단하면서 출연 중이던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조선생존기’는 강지환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오는 13일, 14일 방송은 결방이 확정됐다. 예능 프로그램 ‘얼마에요?’와 ‘연애의 맛2’ 재방송을 편성했다. 이미 촬영된 2회 분량이 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결방을 결정했다. 동영상 클립, 다시 보기 등 VOD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다.
현재 ‘조선생존기’는 ‘올스톱’ 상태에 가깝다. 강지환의 대체 배우를 찾는 동안 촬영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11일까지는 촬영 일정이 원래 없었지만 12일에도 촬영 일정이 없다. 언제 촬영이 재개될지 모르기에 대기 중이다”고 말했다.
‘조선생존기’ 측은 원활한 방송 재개를 위해 강지환의 대체 배우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배우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어 촬영 재개 시점은 아직도 미궁 속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이미 촬영한 분량이 2회 정도 있고, 다음회차 대본도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촬영 일정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대체 배우를 찾는다 해도 생각해 볼 문제는 있다. 강지환이 출연했던 회차의 VOD 등 처리 문제다. 이에 대해 TV조선 측은 “제작사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