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쿵따리', 출연진 총출동→임팩트 OST 무대까지 '파격'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7.11 18: 47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없었다. 아이돌 그룹의 OST 라이브부터 전 출연진이 총출동한 콩트 같은 한 장면까지. '모두 다 쿵따리'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1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새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모두 다 쿵따리'는 송보미(박시은 분)가 미국에 입양 후 처음 오게 된 고향 쿵따리 마을에 정착하게 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8년 4월 종영한 '역류' 이후 1년 3개월 만에 MBC에서 선보이는 아침드라마다. 

배우 강석정, 서혜진, 이보희, 박시은, 김호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를 위해 출연진부터 제작진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뭉쳤다. 우선 여자 주인공 송보미 역에 배우 박시은이 나선다. 남자 주인공 한수호 역에는 베테랑 연기자 김호진이 가세한다. 2년 만에 새 작품에 출연하는 두 사람은 기복 없는 연기력으로 120부작 내내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믿고 보는 배우 이보희가 악역 조순자 역으로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문장수 역의 강석정, 이나비 역의 서혜진이 또 다른 악역으로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김흥동 PD의 새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흥동 PD가 전작 '모두 다 김치'에서는 '김치 따귀', '사랑했나 봐'에서는 '주스 폭포' 등 지금까지 회자되는 파격적인 장면들을 연출했기 때문. 이에 '모두 다 쿵따리'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연출과 명장면이 탄생할지 방송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이그룹 임펙트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를 반영한 듯 '모두 다 쿵따리'는 제작발표회부터 여타의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나 종합편성채널을 막론하고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대개 소수의 주연 배우와 작품을 연출하는 PD의 포토타임,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모두 쿵따리'의 경우 시작부터 전 출연진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극 중 쿵따리 이장 고중섭 역의 배우 정규수가 실제 드라마에서 입는 의상과 소품용 밀짚모자 등을 착용하고 등장한 것이다.
정규수는 "우리 쿵따리 사람들을 소개한다"며 배우 정규수가 아닌 '모두 다 쿵따리'의 고중섭 역에 몰입해 출연자들을 소개했다. 이에 남녀 주인공 송보미와 한수호 역의 박시은과 김호진을 필두로 극 중 쿵따리의 막내 막내 송다식 역의 아역배우 김태율까지 전 출연진이 등장했다. 마찬가지로 촬영 중 의상을 그대로 입은 출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속 '쿵따리'를 고스란히 재연했다. 
여기에 출연진이 퇴장한 뒤에는 아이돌 그룹 임팩트가 등장했다. 임팩트는 '모두 다 쿵따리'의 첫 번째 OST로 클론의 히트곡 '쿵따리 샤바라'를 리메이크 했다. 이에 제작발표회에서 임팩트는 '쿵따리 샤바라' 리메이크 곡을 라이브로 불렀다. 또한 무대를 마친 뒤 "OST를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모두 다 쿵따리'가 일일드라마라고 들었다. 촬영 스케줄이 힘드실 텐데 시청률 대박 드라마 나오길 기원하겠다"고 응원해 현장에 참석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
배우 박시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배우 김호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촬영장인 듯 현장감 가득한 출연진의 모습과 임팩트의 무대 덕분일까. 이날 '모두 다 쿵따리' 제작발표회는 한결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흥동 PD 또한 '김치 따귀', '주스 폭포' 등 자신의 과거 파격 장면을 언급한 질문에 "저 다른 것도 잘한다"며 재치 있게 답했을 정도.
특별했던 제작발표회 현장처럼 '모두 다 쿵따리'가 방송으로도 활기 넘치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흥동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일일연속극과 다르게 배경이 농촌이다. '막장'이라기 보다는 '휴먼 코미디'가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보실 수 있는 짜릿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요즘에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출세, 명예, 돈만 밝히고 TV를 보면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다. 그런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웃고 인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 이번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터. 그의 자신감이 작품에서 드러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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