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이 제9회 파다프에서 최우수음악상을 수상했다.
융복합공연예술축제 '2019 파다프'(PADAF, Play And Dance Art Festival)가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상명아트홀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파다프'는 무용·연극·영화·음악·패션·미술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장르 간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축제다.
김남중의 '오늘은 비올라'(연출 김예나, 나나다시극단 대표)는 오정근 '햄릿', 빅피쳐 '디지털장의사', 고경민 '나비효과', 황미숙 '슈만 잠들다' 등과 함께 올해의 개막작으로 뽑혔다.
김남중은 '오늘은 비올라'로 최우수음악상을 수상했다.
김남중은 "대학로라는 낯선 무대, 연극인과 현대무용, 타악기,아코디언 그리고 비주류악기 비올라. 거기에 힌데미트라는 현대작곡가의 무반주곡 전악장과 오케스트라 협연곡을 무반주로 연극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는 것이 상상보다 더욱 힘들었던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힌데미트 전악장 연주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감동적이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전문가들도 듣기 힘든 현대음악도 이렇게 서사가 있으면 대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저도 놀랐고 큰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이렇게 융복합예술로 클래식공연이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있도록 비올리스트 뿐아니라 기획자, 연출자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전문연주자 석사학위를 받고 2005년부터 약 9년간 서울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솔리스트로 전향 후 2014년 뉴욕 카네기홀, 2015년 베를린 필하모닉홀, 2018년 러시아 글린카콘서트홀, 2019년 미국템플대학 등 전 세계에서 연주 활동을 펼쳤다. 비올리스트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의장에서 독주 연주를 가져 주목받았고 UN 국제평화기여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공연에 음악감독과 지휘자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12월 '서울로 7017'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음악감독과 공연기획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rookeroo@osen.co.kr
[사진]Jeremy Kim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