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봄밤'의 설레임‥모든 순간이 '봄날'이었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7.12 06: 49

'봄밤'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으나 진한 여운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극본 김은)'에서 지호(정해인 분)와 정인(한지민 분)이 결혼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이날 정인(한지민 분)은 지호(정해인 분)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키스로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지호는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참아야겠더라, 안 그러면 무슨 짓이든 저지를 것 같았다"면서 아들을 두고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했다. 지호는 "날 통제했다, 그나마 견디겠더라"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때 일이나 은우엄마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거짓말, 믿기 어렵겠지만 어떤 감정도 없다, 그게 서글플 때도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호는 "취했던 날은 누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고, 정인은 "잘했다"면서 "지호씨 자신에게도 위로하고 싶었을 것"이라 위로했다. 지호가 고마워하자, 정인은 "오히려 내가 고맙다, 내 마음까지 이해해줘서"라고 말하며 눈을 마주쳤다. 
이어 지호의 집으로 이동했다. 정인은 "그래도 벌은 받아야한다"면서 지호의 금주각서를 받아냈다. 정인은 "절대 금주, 위반시 이정인과 결혼불가"라고 했고, 결국 지호는 각서로 이를 약속했다. 이어 정인이 지호에게 섭섭하지 않냐고 묻자, 지호는 "이정인이 날 인정해준다"며 안심시켰다. 
기석(김준한 분)은 정인父인 태학(송승환 분)과 父영국(김창완 분)을 한 자리에 불러냈다. 영국이 정인과 기석이 결혼할 수 있겠는지 묻자 영국은 "결혼 결정은 당사자들이 해야한다"면서 "우린 그저 부모일 뿐, 자식들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라 했다. 이에 기석은 "정인과 올해안에 결혼하겠다"며 홀로 정인과의 결혼을 추진했다. 
기석이 없는 사이 영국은 태학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태학은 "기석이 안달난 것, 정인이 재촉한 적 없다"고 했다. 영국은 "그나마 양심이있다"고 하자, 태학은 "기석이도 털어서 먼지 안 나오겠냐"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사진 찍어둘 걸 그랬다, 이제 계급따위 없다"고 했다. 이에 영국은 "지금 싸우자는 거냐"면서 노발대발, 급기야 둘 사이에서 몸싸움이 났다. 
기석은 태학을 집으로 들여보내면서 정인母형선(길해연 분)과 마주하게 됐다. 형선이 기석에게 고마워했고, 기석은 "이제 우리 결혼 얘기 구체적으로 할 때가 됐다"면서 정인과 결혼해야 된다"고 했다. 형선은 "결혼인데 젤 우선이 두 사람 마음"이라며 의심, 기석은 "정인이를 생각해서다"면서 "정인이 유지호 만나면 안 된다"고 했다. 형선은 "사정이 다른 건 안다"고 하자, 기석은 "질이 좀 안 좋더라"면서 "사람은 겉만보고 판단해선 안 되겠더라"며 이간질했다.
이어 사진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부모된 마음으로 알아보려 했던 것, 지호가 거기에 걸려들었다"면서 "아버지도 충격을 받았다"고 하자, 형선은 "왜 유지호가 질이 안 좋냐"고 되물었다. 기석은 "사진 찍은 걸로 협박하더라"면서 "우리 아버지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정인이 다시 제자리로 돌려두겠다, 그럼 유지호도 떨어져 나갈 것"이라 덧붙였고, 형선은 그런 기석을 알수 없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형선은 바로 정인에게 지호를 보고 싶다고 했다. 정인이 이를 지호에게 전했고, 지호는 "은우와 함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정인도 이를 받아들였고, 지호는 "우리 일이라 생각해줘서 예쁘다"며 고마워했고, 정인은 "미리 감동하지 말라"며 미소지었다. 바로 지호는 부모에게 이를 전했고, "은우를 보면 내 전부를 보는 것, 앞으로 크고 작은 것들을 함께 부딪히기로 했다"고 말하며 부모를 안심시켰다. 
기석은 집으로 돌아와 父영국에게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결혼을 해야한다, 강제로라도 해야한다"면서 "지금 유지호가 사진으로 협박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를 다 무너뜨릴 거냐"며 노발대발했다. 다음날 회사에서 기석은 지호의 친구 현수의 통화를 엿들었고, 지호와 정인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됐다. 
기석父 영국은 태학에게 퇴임 후 이사직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태학은 "과분하다"며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태학은 다시 한번 정인에게 전화를 걸어 "기석과 정말 아닌 거냐"고 물었고, 정인은 "화려하게 사는 자식보다, 맘 아프게 안 사는 자식이 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니보면 속상해서 더 모진소리 한느 거 다 안다, 당장은 날 보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고 불안한거 아는데,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 꼭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믿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국은 아들 기석에게 전화를 걸어 "너 할 만큼했다"고 했고, 기석은 정인에게 아무런 말 없이 "미안했다"는 메시지로 마음을 전했다.  짧지만 정인에겐 강한 울림을 준 사과였다. 
정인은 母형선과 서인, 재인과 함께 지호를 만나러 갔다. 지호는 은우와 함께 왔고, 함께 식사자리를 갖게 됐다. 지호는 "궁금한 거 편히 물어보셔라"고 했고, 형선은 "이번 자리를 기회로 하나씩 알아가겠다"고 했고, 재인은 은우에게 "이모랑 나가서 놀자"며 살뜰히 챙겼다. 
서인은 "하나만 궁금하다"면서 "어떤 마음으로 견뎠는지 궁금하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호는 "부모님께서 아이를 키워주셨지만 나만 바라보고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보고 무너질 수 없었다"면서 "나라는 사람 하나만 믿고 왔는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겠다"고 말했고, 모두를 감동시켜 눈물 흘리게 했다. 
형선은 "아이를 데려온다기에 당혹스러웠지만 감동했다"면서 "나도 부모니까"라고 말했다. 지호는 "거절할 수 있는데 승낙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불편하고 낯선 상황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서인은 "앞으로 지호씨 귀찮게 하겠다"며 마음에 들어했고, 정인은 "내 허락받고 해라"면서 지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형선은 "너보다 어른, 진중하게 행동해라"면서 두 사람을 보며 미소 지었다. 
형선은 "정인이 아빠는 갈길이 멀다"며 걱정, 지호는 "각오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힘들 정인을 걱정했다.
정인은 "잘 이겨낼 것, 아빠마음 최대한 기다릴 것"이라면서 "엄마가 해준 말 잘 명심하겠다,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일과 후회하는 순간이 생긴단 것도 알지만 그래도 괜찮다, 내 옆에는 지호씨가 있을테니까"라며 미소지었다. 정인은 지호를 바라보며 "다시 금방 행복해질 것"이라 했고, 지호는 그런 정인의 손을 잡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 은우는 정인을 보며 "선생님과 결혼하는 거냐, 선생님이 엄마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정인이 지호의 눈을 마주보면서 "선생님이 은우 엄마될 것"이라 했고, 지호는 "내가 잘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정인도 "아니다, 우리 셋이 잘 해낼 것"이라며 돈독한 사랑을 확인했다. 
그 사이, 기석은 새로운 만남을 찾기 위해 선 자리에 나갔고, 상대방이 결혼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 "나오길 잘 했구나 생각했다"며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다. 
정인은 옷을 갖춰입고 지호네 부모님에게 인사드렸다. 정인이 아들 은우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지호네 부모는 정인을 쏙 마음에 들어했다. 정인이 "자주 오겠다"면서 "제가 지호씨를 더 좋아한다"며 말을 꺼냈다. 
정인은 "걱정 많은 거 알지만 덜 하길 바란다"면서 "서로 배려하며 예쁘게 지낼 것, 은우에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지호의 부모는 눈물을 흘렸다. 지호는 그런 정인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정인은 지호네서 하룻밤 자게 됐고, 정인은 깜짝 놀랐다. 지호는 그런 정인을 귀여워하면서 금주 각서를 받으려 했다.  정인은 "배 아프다"면서 장난, 아침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출근 후 지호는 정인에게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정인도 '어느 봄이 지호씨를 데려온 것'이라 말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정인과 지호가 결혼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그린 가운데, 방송 후 수많은 시청자들은 깊은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봄밤'이 데려다 준 따스하고 잔잔한 울림을 남기며 종영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봄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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