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오승윤(29)이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승윤은 지난 11일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가 낸 보도자료를 통해 “비록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동승했던 여성 A씨의 음주운전을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새벽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에 동승한 여성 A씨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1%.
음주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 또한 음주 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다. 음주운전 방조죄는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1년 6개월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인천 서부서 교통과장은 11일 오후 OSEN에 "지난달에 해당 사건이 발생해서 오승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는 지난 달에 끝났고 현재 검찰 송치만 남았다"고 전했다. 음주운전을 한 여성 A씨에 대해 경찰은 “(조수석에 탄)오승윤이 동승했던 여성은 여자친구인 것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같이 술 마신 사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오승윤의 소속사 측은 이에 “오승윤이 동승하고 있던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인천 서부 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게 맞다”며 “그러나 동승한 A씨는 여자친구가 아닌 지인”이라고 극구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승윤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에 따라 나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예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오승윤은 처음에는 A씨의 음주운전을 말렸지만, A씨가 운전을 하겠다고 주장해서 끝내 말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오승윤은 2002년 방송된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현재 MBC 예능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이며 JTBC 새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촬영에 임하고 있다.
’멜로가 체질’의 제작진은 이날 OSEN에 “오승윤의 하차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면서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승윤은 ‘멜로가 체질’에서 극중 이은정(전여빈 분)의 남동생 효봉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호구의 연에’ 측 관계자도 이날 “결정된 것은 없다.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