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과 에릭이 스페인을 접수했다. 각각 미용사, 이발사로 변신해 현지인들의 마음을 파고들기 시작한 것. 점차 발전해 나갈 이들의 능력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미용실과 이발소를 빌려 영업을 하는 과정이 담겼다. 미용사로 나선 사람은 이민정, 가수 정채연, 헤어디자이너 수현씨였고 이발사는 신화 에릭과 앤디, 배우 김광규, 그리고 장인 이발사 이남열씨가 나섰다.
이민정은 “첫 고정 예능 출연을 주변에서 더 신선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도 지금까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은 물론 썰렁한 아재 개그까지 던지며 털털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스페인 사람들과 영어를 통해 자유자재로 의사소통하며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에릭은 “제가 이 프로그램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이남열 선생님 때문이다.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쳤다는 게 제 로망이기 때문”이라며 “선생님이 너무 멋있고 이 분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에릭은 “유튜브에서 면도하는 걸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과 정채연은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수현의 헤어샵에 출근해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 연출법을 배웠다. 머리 감기는 기본이자 필수. 에릭과 앤디, 김광규도 이남열의 이발소에서 머리 감기부터 면도 비법까지 배웠다.
무려 16시간을 거쳐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도착한 이민정과 에릭. 멤버들은 차를 타고 이동해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카르모나 마을에 도착했다. 이민정과 에릭는 마을에 도착해 “너무 멋있다”면서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연예인의 삶을 떠나 미용사로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민정과 에릭은 각각 수현과 이남열의 지도 아래 영업을 시작했고 첫 손님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냈다. 에릭은 그러나 “제가 낯을 많이 가린다. 그래서 손님 응대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민정은 “하루 일정이 밤 11시에 끝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이민정이 예상보다 소탈해 현지에 금세 녹아든 게 인상적이었다. 에릭은 손재주가 좋고 끝까지 해내려는 노력파였다. 열정이 가득한 두 사람이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통해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watch@osen.co.kr
[사진] ‘세빌리아의 이발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