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 세븐틴 도겸, 마지막까지 응원하고픈 '성장캐' 탄생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7.12 09: 58

'엑스칼리버'를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한 세븐틴 도겸이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싶은 '성장캐'로 거듭났다.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왕의 운명을 타고난 빛나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지닌 청년 아더 역으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도약을 시작한 도겸.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창작 초연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하지만 도겸은 극 중 아더의 성장과 함께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첫 뮤지컬 도전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도겸의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과 남다른 열정은 진정한 제왕 '겸아더'를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 극 중 충동적이고 순수한 청년이었던 아더는 마법사 멀린을 만나고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으면서 제왕이 될 운명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은 것만으로 곧장 전설적인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었듯 도겸 역시 차근차근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아더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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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겸의 풍부한 성량과 기본기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든 넘버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한치의 흔들림 없는 넘버 소화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운명과 맞닥뜨린 당혹감, 기네비어와 사랑에 빠질 때의 설렘, 아버지를 잃고 방황할 때의 혼란 등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 아더를 표현해내는 도겸의 연기력 역시 깊이가 있었다. 또한 70여명의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장치가 어우러지는 전투 장면에서도 뚜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도겸의 모든 역량은 극 중 아더의 성장과 결을 함께 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폭발적으로 발휘된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더가 진정한 제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도겸이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과 닮아있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공연 전부터 무수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도겸. '성장캐'의 표본을 보여주는 그가 앞으로 남은 무대에선 얼마나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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