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모친의 채무로 인해 과거 허름한 아파트에서 월세로 산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대오 연예전문기자는 지난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수가 어머니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적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사에 실리지 않은 내용도 많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당시 거의 모든 재산으로 어머니 채무를 변제해줬다"라면서 "마포에 있는 허름한 32평짜리, '서민에게는 32평이?' 하겠지만 32평짜리 아파트에서 월세를 산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김대오 연예전문기자는 "여자 연예인들이 이런 일에 많이 휩싸인다. 채무자들이 아무 상관없는 촬영장까지 와서 촬영을 방해하고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돈 좀 받아달라'는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앞서 김혜수는 지난 10일 모친의 '빚투'(빚too, 나도 떼였다) 논란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혜수 모친이 지난 2011년 경기도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 사업을 이유로 지인 7명~8명에게 약 13억 원가량의 돈을 빌렸으나 수년째 채무를 불이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따르면 김혜수 모친의 전체 채무액은 13억 5천만 원이다. 미납한 세금도 2억 원에 달한다. 돈을 빌려준 지인 중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현역 여당 국회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고, 김혜수 측의 입장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김혜수는 이날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인을 통해 "김혜수 모친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지난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모친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모친과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면서 8년간 모친과 연락을 끊고 지냈음을 털어놨다.
특히 변호인은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모친에게 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모친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모친을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된다"면서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김혜수의 숨겨왔던 가정사에 대해 팬들과 대중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 더불어 힘들었을 시기에도 이를 꿋꿋하게 버티며 본업에 충실했던 그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