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어머니와 관련된 ‘빚투’ 폭로로 아픈 가정사를 공개하게 된 가운데, 과도한 관심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모친의 채무 논란으로 쉽게 꺼내놓기 힘든 가정사를 공개하며 어렵게 입장을 밝힌 김혜수. 이어지는 지나친 관심이 김혜수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앞서 지난 10일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13억 원을 빌린 뒤 수년째 갚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혜수가 피해를 입게 됐다. 연예인으로서 대중에게 비춰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가족의 ’빚투’ 논란에 언급된 것 자체가 당황스러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어렵기 가정사를 꺼내놓으며 어머니와 관련된 채무 논란에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인은 빚투 보도에 대해서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적인 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해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라며 지난 8년 가까이 어머니와 연락이 끊긴 채 살았다고 전했다.
결국 김혜수는 모친의 채무 논란으로 꺼내놓기 힘들었을 가정사까지 밝히게 된 것이다. 김혜수 측에 따르면 지난 수년 간 이미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김혜수가 대신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지만 결국 갈등이 심해지면서 감당하기 힘든 일까지 생긴 것.
그러면서 김혜수는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혜수는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가 없다며, “명의를 도용해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를 입장이었다.
김혜수 어머니의 채무 논란으로 시작된 빚투는 결국 아픈 가정사를 강제로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졌고, 자극적인 이슈에 과도한 관심까지 이어지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특히 김혜수와 어머니의 관계, 가정사까지 밝혀지면서 김혜수의 과거 이야기까지 다시 언급되고 있다.
김대오 연예전문기자가 지난 1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수와 관련해 언급했기 때문. 김대오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김혜수가 어머니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적이 많았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내용도 많다”라며, “실제로 2012년 당시 거의 모든 재산으로 어머니 채무를 변제해줬다”라고 말했다.
또 “대중에겐 32평이 크겠지만 (김혜수가) 서울 마포에 있는 허름한 32평짜리 아파트에 산 적도 있다. 어머니의 빚 변제를 계속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워낙 자극적인 이슈인 것은 물론, 김혜수라는 스타의 이름으로 대중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김혜수 본인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슈라 더 조심스러운 상황, 또 김혜수가 입장을 전하기 위해 어렵게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한 만큼 더 이상의 관심은 지나쳐 보인다. 김혜수가 어머니의 채무 논란으로 의도치 않게 가정사를 고백하며 아픔을 꺼내놓은 만큼 자극적인 이슈 생산을 위한 언급과 과도한 관심 보다는 묵묵하게 응원을 보내줄 때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