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유치장에 수감된 가운데,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지환은 “죄송하다”라며 물의를 빚은 것을 사과했다.
강지환은 12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강지환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수원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강지환은 검정색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고개를 숙이며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의 많은 관심이 쏠렸던 상황. 하지만 ‘혐의가 사실이냐’, ‘억울한 부분이 있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답도 내놓지 않았다. 강지환은 수갑을 찬 채 수척한 모습으로 호송차량에 올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했다.
강지환은 오전 11시께부터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적 피의자 심문에 참여했다. 이후 11시 40분께 영장 심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던 강지환은 이번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며,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한 데 대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강지환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지환은 짧게 입장을 밝히고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한 후 다시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강지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결정될 예정. 연예계를 휩쓴 성스캔들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강지환의 구속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번 사건과 강지환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앞서 지난 10일 “강지환을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이날 소속사 여직원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이후 A, B 씨와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신고를 부탁했고, A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잠을 자던 중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경찰에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후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10일 오후 변호사 입회 하에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강지환은 여전히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되면서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유감을 일으킨 것에 유감을 표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10일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또 강지환에 대해서는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지환이 출연 중이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역시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주 결방을 결정하고 VOD 서비스도 중단됐다. /se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