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강인의 자진 탈퇴를 아쉬워하고 그의 앞날을 응원한 방송인 하리수가 네티즌들, 더 정확히는 악플러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악플러들의 향한 일침이 설전으로 번진 셈이다.
하리수가 악플러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강인이 슈퍼주니어를 탈퇴한다고 밝히면서다.
강인은 11일 슈퍼주니어를 자진 탈퇴했다. 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못난 저를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고, 그 어떤 것도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인은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뒤 음주운전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지 않기도 했고, 여성 폭행 논란 등 데뷔하고 14년 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강인의 슈퍼주니어 탈퇴 소식에 하리수는 안타까운 심정을 보였다. 하리수는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당시 함께 활동했을 때 항상 멀리 있어도 먼저 달려와서 인사할 만큼 예의 바르고 밝고 착하고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던 후배가 사건, 사고로 안 좋은 기사가 뜰 때마다 마음이 안 좋고 씁쓸했다”며 “누구보다 많이 힘들 강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언제나처럼 무대에서 방송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라고 말했다.
이어 하리수는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하리수는 “강인의 자진 탈퇴 글에 나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일단 악플러일 뿐, 팬은 아니겠죠? 적어도 본인이 좋아하던 연예인이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정말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리수의 글은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강인이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음주운전, 폭행 논란 등 본인이 자초한 일로 인해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부터, 14년 동안 슈퍼주니어로 활동했기에 탈퇴가 아쉽다는 반응 등이 팽팽했다.
이 가운데 하리수에 대한 도를 넘은 악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리수의 SNS에 비방하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댓글을 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리수도 참지 않았다. 하리수는 악플러들의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누가 잘못을 저지른 게 잘한 거라고, 그걸 옹호해야 한다고 글을 썼느냐. 강인이 탈퇴한다는 글에 비아냥 거리는 반응이 많길래 개인적인 글을 올린건데 발끈하는 것 보니 진짜 팬이 아니긴 한 것 같다. 본인 얼굴도 공개 못하는 부계정으로 악플. 욕설, 비아냥. 인격모독을 하는 당신들 같은 악플러들이 무슨 팬이라고 헛소리를 하느냐”고 일갈했다.
특히 하리수는 자신을 비방하는 일부 악플러에 대해 “이런 거로 재기? 우습지도 않다. 그리고 여성호르몬 안 맞은지 25년이다.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웃기다”고 적었다.
같이 활동하던 강인의 선택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 그리고 팬들이 강인을 진실되게 응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적은 글은 오해를 거치면서 설전으로 번졌다. 악플러들은 하리수의 SNS에 악플을 달고 있고, 하리수는 이를 참지 않고 재댓글로 반박하면서 설전의 크기는 더 커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