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오늘(12일)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A 씨와 B 씨를 각각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긴급 체포됐다. 구치소에 수감된 그는 10일 2차 조사를 받으며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엇갈리지 않고 일관된다는 점에서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11일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역시 경찰과 같은 의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강지환은 오늘 오전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이던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나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수원지법에 등장한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현장에 남아있던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였고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오빠로서 정말 미안하다.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향후 수사 과정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들에게 채취한 증거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상태다. 이에 증거물에수 강지환의 DNA가 검출되는지를 확인 하려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또한 경찰은 강지환과 피해자들의 술자리에 있던 다른 일행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소속사와 강지환의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특히 그가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가 방송 중단되고 대체 배우를 물색하는 등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시청자들의 비판이 들끓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