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원해" 손승원, 음주 뺑소니→선처 호소..항소심서 실형 구형(종합)[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7.12 21: 35

무면허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손승원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가 2심에서 반성과 입대 의지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한정훈)에서는 손승원의 2차 항소심이 열렸다. 앞서 손승원은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손승원 측 법률대리인은 첫 번째 항소심 공판 때 피해자 중 아직 합의를 하지 않았던 대리 운전기사 A씨와의 합의서를 제출해 증거 자료로 채택됐다.

손승원/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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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입대라서 착잡한 마음에 술을 마셨고, 대리기사를 부르면 되는데 호출을 하다 보니 당시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라서 배정이 안 됐다. 실제 1km 정도 밖에 안 되고 짧다고 생각했는데 운전 경위에 대해서는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가 2명인데 전치 2~3주로 상해 자체는 경미하다. 위로금과 함께 피해 배상도 이뤄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손승원/ OSEN DB
더불어 "손승원이 교통사고 후 놀라고 경황이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공황장애가 오고 심장이 빨라져 정상 사고가 곤란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 이행에 관한 생각이 있다"라고 손승원의 입대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이날 갈색 수의를 입고 등장한 손승원은 직접 쓴 글을 낭독하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1심 재판 이후 항소심까지 제 잘못으로 죄책감이 들었고 반성을 했다. 6개월 이상의 시간 동안 인생공부를 한 것 같다. 잘못 산 인생을 반성했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 용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에 봉사하고 평생 보답하겠다. 공황장애도 치료해서 건강을 생각하겠다"라고 호소했다.
손승원/ OSEN DB
하지만 검찰 측은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은 채 "원심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 이에 오는 8월 9일 진행되는 손승원의 선고공판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수습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206%였으며, 이후 그가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은 물론 동승했던 배우 정휘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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