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로 인한 후폭풍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연예가중계'(이하 연중)에서는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10시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같은 소속사 여직원 A, B씨와 2차 술자리를 가진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강지환이 함께 갇힌 또 다른 피해자 B씨를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 또한 깨어나 보니 자신의 옷도 흐트러진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반면 강지환은 1차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고, 변호사 입회 하에 3시간가량 진행된 2차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중' 측은 강지환 자택 이웃 주민들을 만나 "밤에 경찰차가 올라가는 걸 목격했다. 경고음 없이 불만 키고 올라가더라. 동네에서 경찰차를 처음 봤다. 강지환이 사는 것도 몰랐다"라는 설명을 들었다.
특히 '연중' 측은 이를 위해 강지환의 자택을 찾았고, 사건 당시 술을 구매한 영수을 발견해 관심을 모으기도. 이 과정에서 이들은 과거 공개된 럭셔리한 바가 있는 강지환의 집 내부에 대해서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연중'에 출연한 이명숙 변호사는 "긴급체포는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가 명확하다고 볼 때 할 수 있는 제도다"라고 말했으며, 강지환의 피해자 감금 여부에 대해서는 "실제 감금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정도로 위급했다는 강한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해 이해를 도왔다.
그런가 하면 강지환은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피해자)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댓글로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 점에 대해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심경을 전해 주목받았다.
같은 날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라고 사유를 밝혔고, 이로써 그는 긴급체포 3일 만에 구속돼 연예계 생활 중 최고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편 강지환은 이번 사건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 '조선생존기' 측은 이번 주 휴방을 결정하며 "배역 교체를 위해 현재 물색 중이며 원활한 방송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응원해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된 방송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후속 입장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nahe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