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신민아가 애인도 잃고, 보좌관도 잃는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강선영(신민아 분)이 장태준(이정재 분)과 수석 보좌관 고석만(임원희 분)을 모두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준은 송희섭(김갑수 분) 장관 앞에 무릎을 꿇고, "이성민 위원의 지역구였던 성진시의 보궐선거 공천권을 달라"고 부탁했다. 자존심을 모두 버린 행동을 한 뒤 연인 강선영의 집을 찾아갔다.
장태준은 "미안하다. 자기는 괜찮아?"라고 물었고, 강선영은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달리기 하다가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 기분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쉬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피곤할 텐데 쉬어"라고 했다. 다음 날, 장태준은 강선영의 집은 떠나기 전 얼굴을 바라보며 복잡한 눈빛을 드러냈다.
강선영은 한부모 시설에서 만났던 미혼모의 낙태 수술을 도왔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낙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어디 살인자가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다녀"라며 밀가루와 계란을 뿌리는 등 테러를 했다.
강선영은 "윤리위원회는 잡혔냐? 지금 언론과 SNS에서 수민이 얘기가 퍼지고 있다고 들었다. 수민이까지 끌어들이지 마라. 지금 그 아이도 힘들다"고 했다. 고석만은 "내가 어떻게든 수민이를 찾아보겠다"고 했으나, 강선영은 "수민이 언론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 이건 내일이다. 내가 책임지겠다. 난 의원직을 걸겠지만, 그 사람들은 남은 인생을 걸어야 할 거다. 다른 의원들의 힘을 빌려보자"고 했다.
강선영은 후배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TV 토론회에 출연하게 됐고,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은 산모가 생명을 잃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다. 낙태는 불법이라서 정확한 통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낙태가 법으로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는 걸 다 알고 있다. 이제는 낙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전, 옆에 있는 안현민 의원님이 직접 하신 발언이다. 상황에 따라 말씀이 바뀌시는 거냐? 나도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산모가 사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지금 인터넷에 산모의 신상 털기를 멈춰주시길 바란다. 책임을 물으신다면 어떤 징계든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TV 토론회를 계기로 강선영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도 뒤집혔다.
고석만도 송희섭 장관의 비자금 파일을 입수해 장태준을 만났지만, 장태준은 "이거 잠시만 묻어두자, 내가 처리하겠다"며 망설였다.
고석만이 "당 공천 위원회에서 네 이름이 거론된다고 하던데 진짜구나. 그걸로 송희섭 장관이랑 거래를 했네. 네 양심까지 팔아서 그렇게 해야겠느냐?"고 묻자 장태준은 "의원이 돼서 힘을 가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팔 수 있다"고 받아쳤다. 고석만은 "난 그때까지 못 기다린다. 지금 네 모습은 더럽고 추잡해 보인다"며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장태준은 끝내 친구가 아닌 권력을 선택했다.
다음 날, 장태준은 성진시 보궐선거 후보자 출마 선언을 했고, 고석만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강선영은 장태준이 전화를 받지 않자 불길한 기운을 느꼈고, 사망한 고석만을 보면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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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