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면 죽어"…이지은X여진구, '만찬커플' 인연 시작 [‘호텔델루나’ 첫방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7.14 09: 05

“넌 날 도망칠 기회를 잃었어. 이제 도망가면 난 널 죽일거야.”
이지은과 여진구의 인연이 시작됐다. 차갑고 도도한, 때로는 섬뜩하기까지 한 이지은 앞에서도 여진구는 두려워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호텔델루나’의 절대권력 이지은과 새 지배인으로 강제 고용된 여진구의 ‘만찬커플’ 케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호텔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장만월(이지은)이 구찬성(여진구)을 강제 고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무사 장만월은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다는 ‘달의 객잔’을 찾아 걷고 또 걸었다. 어느 객잔에 도착한 장만월은 객주로부터 ‘달의 객잔’에 대해 들었고, 죽은 자만 갈 수 있다는 말에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당장 죽을 수 있다. 이제 버릴 수 있는 게 목숨 뿐이다”고 말했다.
이때 추격군이 멀리서 보였다. 장만월은 칼을 다시 잡고 반격을 준비했다. 이때 돌격하던 추격군이 그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알고보니 추격군은 이미 장만월이 죽인 병사들이었다. 객주는 “모두 죽이고 악귀가 되어 제 발로 달의 객잔을 찾아온 것인가. 자기 연민에 빠진 가엾은 인간아. 죗값을 치르거라”고 말했다.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책임지겠다는 장만월은 ‘달의 객잔’ 새 주인이 됐다. 그의 눈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나타났고, 나무에 박힌 칼을 통해 장만월의 과거가 조금은 드러났다. 그의 과거에는 한 남자가 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그렇게 장만월은 ‘호텔델루나’의 새 주인이 됐다.
보름달이 뜨면 서울 명동 한복판에 생기는 ‘호텔델루나’는 거대했다. 장만월은 “보름달은 지긋지긋하다”면서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지배인의 말처럼 보름달이 뜨자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호텔델루나’로 모여들었다.
구찬성의 아버지 구현모(오지호)는 빈사 상태에서 영혼만 ‘호텔델루나’에 들어오게 됐다. 달맞이꽃을 가져가려다가 장만월에게 들킨 구현모는 자신이 죽으면 아들만 남을 것을 걱정해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에 장만월은 20년 후에 아들을 자신에게 보내는 것을 제안했고, 구현모는 어쩔 수 없이 장만월의 제안을 수락했다.
20년이 흐르고, 구찬성은 훌륭한 호텔리어가 됐다. 아버지의 부탁에 따라 해외에서 호텔리어를 하던 구찬성은 20년이 지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장만월이 보낸 생일 선물 달맞이 꽃과 “내일부터 ‘호텔델루나’에서 일하라”는 편지가 도착했다.
구찬성은 아버지가 말한 점이 사실이기 때문에 많이 놀랐다. 지하철에서 그는 장만월과 마주쳤다. 구찬성은 겁먹지 않았다. 그는 장만월에게 “당신이 나를 산 사람이냐”고 물었고, 장만월은 그에게 ‘호텔델루나’로 올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구찬성은 “나를 포기해달라”고 장만월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에 장만월은 특별한 생일 선물을 했다.
특별한 선물을 귀신을 보는 눈이었다. 눈이 없는 귀신을 보게 된 구찬성은 너무 놀라 한국을 떠날 수도 없었다. 장만월은 그를 구해줬고, 함께 TV에 나온 맛집으로 향해 이야기를 나눴다.
맛집에서 나온 뒤 구찬성은 장만월의 지시로 버블티를 사러 갔다. 그 사이 장만월 앞에는 과거 그에게 앙심을 품었던 사내가 나타났고, 뾰족한 철근으로 찔렀다. 찔린 장만월은 무슨 일인지 묻는 구찬성에게 “기회를 주겠다. 도망가고 싶으면 가도 좋다. 지금 뒤돌아서 그대로 가면 그때부터 바라는대로 나는 네 눈 앞에서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뒤도 돌알보지 않고 도망쳤다. 하지만 도망친 게 아니었다. 리어카를 끌고 온 것. 구찬성은 “당신 안고 뛸 자신 없다. 여기 타라. ‘호텔델루나’인가 그곳인가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장만월은 일어나서 철근을 뽑더니 “연약하구나. 다시 돌아와준 네가 참 마음에 든다”며 “넌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이제 도망가면 널 죽이겠다”고 말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장만월과 그 앞에서도 자신의 할 말은 다 하는 구찬성의 모습이 ‘만찬커플’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호텔델루나’의 절대권력 장만월과 강제 고용된 구찬성의 티격태격,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인연이 안방에 새로운 설렘과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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