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녹두꽃' 조정석, 역시 명품배우 마지막까지 빛났다 [Oh!쎈 컷]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7.14 08: 59

 배우 조정석이 '녹두꽃'으로 명불허전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조정석은 지난 13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 악명 높은 이방인 백가의 장남이자 얼자 ‘백이강’ 역을 맡아 매회 몰입도 높은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녹두꽃' 제공

  
어제(13일) 방송된 '녹두꽃' 마지막화에서는 고부관아의 형옥에서 다시 재회한 조정석과 윤시윤(백이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에서 조정석은 윤시윤을 향해 덤덤하게 "내 손으로 너를 죽이지 않게 혀줘서 고맙다"고 전하며 "대신 다음에 누가 니 목심 가지러 오믄 기꺼이 줘. 나가 먼저 가서 터 잡아 놓을팅게 저승이라고 겁내덜 말고 그냥 오라고" 말해 엇갈린 형제의 애틋하고도 안타까운 마지막을 그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조정석은 눈물 대신 애틋한 석별의 감정으로 전봉준을 떠나보내며 시청자들을 가슴을 울렸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전히 일본군에 대항하는 의병으로 투지에 불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김과 동시에 짙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조정석은 드라마 '녹두꽃'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앞에서 다른 운명을 선택 했던 잔혹한 운명의 이복형제 이야기와 그 속에서 그려진 애틋한 형제애를 묵직한 연기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지만 조명되지 않았던 동학농민혁명 역사 속 가상의 인물들의 삶을 투영한 이 드라마에서 조정석은 진정성 있는 연기와 현장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며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견인했다. 
  
조정석은 자신의 숙명 앞에서 몸을 던져 살다가 농민군을 만나고, 혁명에 가담하면서 변주 하는 백이강의 드라마틱한 삶을 조정석만의 페이소스로 디테일한 연기를 표현해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 할 수 있도록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정의를 위해 목숨을 던져 싸우는 황토현 전투, 우금티(우금치) 전투를 비롯해 숭고한 희생들이 이어진 이야기가 펼쳐지며 역사적인 의미를 전달했다. 
  
또한 후반부 전봉준의 죽음과 우금티(우금치) 전투의 패배 등 외피는 비극일 수 있으나 조정석이 보여준 각 인물과의 연기 호흡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결국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희망과 연대의 주제를 느끼게 했다. 
  
이처럼 조정석은 이번 '녹두꽃'을 통해 그간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 현대극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연기에 또 한번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조정석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녹두꽃의 종영을 뒤로 하고 오는 31일 영화 '엑시트'로 스크린 활약에 나선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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